윤석열 대통령이 계묘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야당은 "독불장군 윤치주의", "하나마나한 이야기"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패스한 윤 대통령의 신년사는 하나마나한 얘기들로 채워져 있었다"며 "국정 비전은 추상적이었고, 위기 극복의 해법은 모호했고, 반면에 의문점들은 더욱 늘어났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 중심의 수출 전략을 강조한 것과 관련 "새로운 수출 전략이 정치와 경제를 연계하겠다는 것이라면, 제1교역국인 중국에 대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답답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강조한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에 대해서도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혁을 추진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만 증폭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특히 대통령이 말하는 기득권이 누구인지 모르겠다"며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기득권을 가진 것은 윤 대통령과 검찰과 정부 여당 아닌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자세는 대통령부터 보여야 할 것이고, 그렇게 강조하는 법치는 정권 실세들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년사에 대북 메시지가 없다는 점을 짚으며 "대통령이 나서서 '확전 각오', '응징 보복', '압도적 전쟁'이란 말로 국민을 전쟁 공포에 떠밀고 있을 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지키는 방법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경제위기극복과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을 이야기했지만, 방향도 구체적인 방법도 틀렸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미래도 없고, 국민도 없는 독불장군 윤치주의로는 우리에게 닥친 경제위기, 민생위기, 평화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윤석열정부의 오판과 불통을 바로잡는 것이 위기극복과 개혁의 출발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신년사다. 다른 것이 아닌 윤석열 정부를 개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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