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튀르키예에 위로 전문 보내…시리아보다 하루 늦어
최선희 외무상으로 격 낮춰
입력 : 2023-02-09 15:25:26 수정 : 2023-02-09 15:25:2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북한이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에 뒤늦게 위로 전문을 보냈습니다.
 
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이날 "튀르키예에서 대규모 지진으로 많은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최 외무상은 전문에서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하면서 튀르키예 정부와 인민이 지진피해의 후과를 하루빨리 가시고 피해지역 주민들의 생활을 안착시키게 되기를 바랐다"고 통신은 전했는데요.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전문에서 "당신의 올바른 영도 밑에 수리아아랍공화국 정부와 인민이 하루빨리 지진피해의 후과를 가시고 피해지역인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게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이 기회에 나라의 자주권과 영토완정을 위한 수리아 인민의 정의의 투쟁에 굳은 연대성을 보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튀르키예가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하는 등 시리아와 비교해 우호관계가 떨어진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앞서 연합뉴스는 짚었습니다.
 
한편,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1만5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12일(현지시각)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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