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사실상 가결"
"적잖은 민주당 의원, 당론에 반해 찬성·기권"
"이 대표, 정치적 책임 지고 깨끗이 사퇴하라"
입력 : 2023-02-27 19:30:49 수정 : 2023-02-27 19:30:49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데 대해 “사실상 가결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적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께서 당론에 반해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거나 또는 기권표를 던졌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오늘의 표결 결과는 민주당에 아직도 공당으로서의 의무감과 양심이 일부는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체포동의안은 부결됐지만, 이 대표에 대한 사실상의 불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따라서 이 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깨끗이 사퇴하기 바란다”며 “사법절차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내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 주류도 이제 방탄국회와 불체포특권을 통해 이 대표를 보호하려는 시도를 오늘부로 더는 그만두기 바란다”며 “그것이 민주당을 살리는 길이고, 정치를 살리는 길이며, 대한민국과 국회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투표용지 표기를 두고 논란이 됐던 두 표를 모두 무효로 봐야 한다며, 이 경우 체포동의안 반대표는 총 137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표결 결과에 따르면 두 표 중 한 표는 무효로, 나머지 한 표는 반대표로 각각 분류됐습니다. 이에 따라 표결에 참여한 297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 9명, 무효 11명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소속 의원과 민주당을 탈당했거나 민주당과 연관 있는 의원 175명, 국민의힘과 관련 있는 분들 122명, 이렇게 보면 부표는 137표”라며 “175에서 137을 빼면 최대 38표가 체포동의안에 동의하거나, 적어도 기권한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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