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은 6년째 무보수, 이부진은 실적 책임지고 보수하락
이재용 사면복권에도 6년째 무보수 유지
총수일가 중 이부진 사장만 보수 수령
작년 호텔신라 감원에 이부진 사장도 보수하락
입력 : 2023-03-09 15:34:37 수정 : 2023-03-09 16:03:25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6년째 무보수인 이재용 회장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까지 작년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보수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열사 여러 곳에 이름을 올려놓고 고액보수를 챙기는 그룹 총수일가들의 행태가 문제시되는 데 비하면 삼성은 양호합니다.
 
9일 삼성그룹 각사에 따르면 작년 광복벌 사면복권된 이후에도 이재용 회장은 무보수 경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6년째 무보수입니다. 삼성그룹에서 이서현 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이 물러난 이후 계열사 보수를 받는 총수일가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뿐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구미 전자공고를 방문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부진 사장도 작년 보수가 감봉됐습니다. 실적이 나빠도 총수일가 보수는 오르는 경우가 많고 감봉은 드뭅니다. 이부진 사장 보수는 작년 35억600만원입니다. 전년엔 41억4800만원이었습니다. 호텔신라 직원 평균 급여도 5300만원에서 5100만원으로 200만원 줄었습니다. 직원 수도 2285명에서 212명 줄어 이부진 사장 역시 고통분담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호텔신라 등기이사 평균 보수(작년 8억5000만원)도 1억3100만원 줄었습니다.
 
전날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삼성그룹 상장사 10개 중 연봉킹은 정은승 삼성전자 고문이었습니다. 그는 80억73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여기엔 퇴직금 49억8500만원이 포함됐습니다.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 내 연봉킹입니다. 그밖에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18억600만원), 김영주 삼성SDS 부사장(19억7400만원),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25억7700만원), 최인철 전 삼성생명 부사장(27억800만원),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56억6000만원), 심의경 삼성SDI 고문(27억6600만원), 강봉용 삼성전기 부사장(31억2900만원), 박준성 에스원 고문(17억8100만원) 등이 각각 사내 최고 보수를 수령했습니다.
 
최고 보수 수령자가 대표이사부터 부사장까지 다양합니다. 삼성그룹이 연공서열이 아닌 성과주의 인사를 표방해온 방침을 방증합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등기이사 평균보수가 14억8600만원으로 전년보다 9억2900만원이나 올랐습니다. 10개 상장사 중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직원 평균 급여(작년 1억2000만원)도 1000만원 올랐고 고용인력(5612명)도 347명 느는 등 실적이 개선된 효과를 누렸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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