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최초 최중증 장애 실태조사 돌입
'경기도형 중증 돌봄 체계' 구축
돌봄공백 해결 기대
입력 : 2023-04-26 15:30:43 수정 : 2023-04-27 10:36:25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안했던 장애인 '사회적 돌봄' 정책이 본격적인 착수에 돌입합니다. 경기도는 올해 도내 31개 시·군 '최중증 발달장애인' 1500명에 대한 돌봄 실태조사들 추진하고, 결과를 토대로 돌봄공백 해결에 나설 전망입니다.
 
26일 경기도는 5월부터 10월까지 도내 최중증 장애인에 대한 돌봄 실태조사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중증 장애인에 실태조사는 전국 최초입니다. 이번 조사는 김 지사가 지난 20일 발표했던 '장애인 정책'의 일환입니다.
 
발달장애인 가족이 장애인 권익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도, 돌봄 공백 해결 사업 착수
 
도내 발달 장애인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만2166명, 2020년 5만4170명, 2021년 5만6450명, 2022년 5만8732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기도 장애인은 전국의 2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을 허물고,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정책을 마련키로 했습니다.
 
지난 17일 경기도는 경기복지재단과 위·수탁 업무 체결을 통해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실태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고, 이미 조사 명단까지 확보한 상태입니다. 올해 10월 내 실태 조사와 보고서 작성을 완료해 돌봄공백 해결에 나섭니다.
 
경기도는 지적 장애와 자폐성 장애를 통칭한 발달장애인 중 자해·타해 등의 행동으로 시설 이용을 거부하거나, 의사소통 등 발달상 이유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이들을 최중증 장애인으로 잠정 정의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 최중증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이번 조사를 통해 최중증 발달장애인 특성과 규모, 건강상태, 돌봄 및 가족 지원 현황, 복지서비스 이용 실태 등 세세하게 파악할 계획입니다.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모집단과 표본집단을 도시형과 도농복합형, 농촌형 등으로 구분하고, 추가로 최중증 발달장애인 가족 일부와 집단 인터뷰를 진행해 장애인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 자문회의도 추진합니다.
 
조사가 완료되면, 결과를 토대로 24시간 돌봄을 골자로 하는 '경기도형 중증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최중증발달장애인에 대한 24시간 돌봄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교통약자 누구나 도내 31개 시군을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다 많은 최중증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돌봄을 담당하는 가족이 지역 사회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일 오후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린 제43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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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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