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로 돌아선 생산·소비…40년 만에 제조업 재고율 '최대'
4월 전 산업생산지수, 전월 대비 1.4% '뚝'
소매판매액지수, 3개월 만에 '하락' 전환
제조업 재고율 130.4%…약 40년 만에 역대 최고
입력 : 2023-05-31 10:40:35 수정 : 2023-05-31 18:07:0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산업 생산과 소비가 일제히 하락 전환했습니다. 특히 제조업 재고율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지수는 109.8로 전월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2월 1.5% 하락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입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2월(0.1%) 상승 전환한 이후 올해 들어 1월(0.0%), 2월(1.0%) 3월(1.2%) 상승세를 이어가다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같은 기간 광공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13.4%) 등에서 늘었지만 기계 장비(-6.9%), 의약품(-8.0%) 등 생산이 줄면서 전월보다 1.2% 감소했습니다.
 
제조업 생산의 경우 기계장비(-6.9%), 의약품(-8.0%), 전자부품(-4.1%) 등에서 줄면서 전월 대비 1.2% 감소했습니다.
 
특히 제조업 재고율은 130.4%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1985년부터 관련 통계 수치 발표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반도체, 전자부품 등에서의 출하가 4.6%로 줄어 재고율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2.3% 감소했습니다. 소매 판매는 지난 2월(5.1%), 3월(0.1%)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달 3개월 만에 다시 감소한 겁니다. 의복 등 준내구재(-6.3%)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1.7%)에서 판매가 모두 감소한 영향입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5.9%) 부문의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0.9% 증가했습니다. 건설기성은 건축(2.4%) 등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등 1.2% 증가했습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르는 등 3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다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0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리는 등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의 경기 흐름이 조금 어려운 상태인 것 같다"며 "전망 부분이 조금 불투명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상저하고로 전망을 했는데 올라가는 시점에 대해서 조금 불확실한 부분이 여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은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와 감만(위) 부두 야적장.(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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