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재명 단식 농성장 방문…"무도한 세력 돌파해야"
이재명 "정부, 대놓고 국민 억압" 추미애 "악몽 같다"
입력 : 2023-09-03 17:44:59 수정 : 2023-09-03 19:09:33
이재명(오른쪽)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단식 나흘 차를 맞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직접 찾아 격려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이 대표가 있는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장을 찾아 "오죽하면 여기까지 왔겠냐"며 "우리가 힘을 합쳐서 무도한 세력을 돌파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이 대표를 평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정말 죄송하다. 너무 많은 것이 후퇴했다"며 "너무 먼 과거로 후퇴하고 있어 약간은 비현실감이 들 때가 있다"고 한탄했습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맞다. 비현실적이다. 악몽 같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아무리 나쁜 지도자라도 말로는 국민을 존중하는 척은 했는데 지금은 균형이 없다"며 "대놓고 국민을 억압하고 싸운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은 1+1은 100이라고 우기는 국민과 싸우겠다고 하는데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을 걱정하는 국민이 80%가 넘는다"며 "그게 국민에게 할 말인가. 그러면서 이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말은 이념이라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이념은 없고 적"이라며 "이념 대신 적을 가리키며 이념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무지막지한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표의 단식을 맹비난했습니다. 김예령 대변인은 "경호상의 핑계로 출퇴근 단식을 한다니, 국회 본관 내 모처에서 취침을 한다는 이 대표에게 초밥이 배달될지도 모르겠다는 상상도 해보게 된다"며 "윤석열정부의 폭거를 막아낼 최후의 수단 운운하며 결기를 넘어 살기 가득했던 이 대표의 모습은 어디로 갔나"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게이트를 담당하는 재판부도 이 대표의 단식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고려해 재판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으니, 이 대표 입장에서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본다"며 "하지만 이 대표는 알아야 한다. 국민은 민생을 외면하고 온갖 술수를 부리며 딴짓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의 속내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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