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엑스포 유치 전력…사장단과 파리서 직접 챙긴다
SK 그룹 CEO들, 10월 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스퍼트'
'딥 체인지' 실천 방안 등 논의 예정
입력 : 2023-09-20 15:19:24 수정 : 2023-09-20 16:10:05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SK그룹이 다음달 16~18일 프랑스 파리에서 CEO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계열사 CEO들과 모두 파리로 집결해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10월로 예정된 CEO 세미나를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개최할 계획입니다. CEO 세미나가 해외에서 열리는 건 2009년 중국 이후 14년 만인데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CEO 세미나는 6월 확대경영회의, 10월 이천포럼과 더불어 SK그룹의 3대 행사로 꼽힙니다. 이번 CEO세미나는 연말에 여는 회의로 SK그룹 각 계열사의 한해 사업 점검과 내년 사업의 전략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올해 파리에서 CEO 세미나를 추진하는 것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것입니다. 최 회장은 재계에서 여타 총수들보다 가장 적극적으로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 회장은 그간 여러차례 부산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해 왔는데요. 지난 7월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엑스포를 개최하면 60조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경제적 효과보다는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대한민국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인류를 위한 또 하나의 스텝"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최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취임 인사차 방문한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티타임을 한 자리에서도 "국제통이시니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많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울 종로구 SK본사 주변 모습.(사진=연합뉴스)
 
2030년 엑스포 개최지를 두고 한국(부산),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와 경쟁하고 있는데요. 개최지는 오는 11월 28일(현지 시간)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79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됩니다.
 
CEO세미나에서는 이와 함께  그룹 화두인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 실천을 가속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열린 그룹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에서 딥 체인지를 도모하는 시작점으로 구성원들이 적극 목소리를 내 의견을 개진하는 '스피크 아웃'(speak-out)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데요.
 
최 회장은 당시 "'딥 체인지'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며 "구성원들이 계속 목소리를 내고 소통하며 전에 없던 변화 과제를 도출하고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구성원이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파악해야 한다"며 "10월 CEO 세미나의 경영과제를 도출하는 과정에 반영도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CEO 세미나에서는 이천포럼 당시 주제였던 유연근무제 도입 등 업무 방식 혁신, 구성원들의 미래 역량 확보, 평가·보상 등에 관한 후속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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