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여전히 '검사 4명 탄핵'…홍익표 '부정적'
"탄핵안 준비돼 있어"…"당론 변경 논의 없었다"
입력 : 2023-11-13 18:40:46 수정 : 2023-11-14 08:31:09
지난달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투표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민주당에서 현직 검사 탄핵을 둘러싼 이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 검사범죄대응 태스크포스(TF)는 손준성 대구지검 차장검사,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와 함께 탄핵 대상으로 검토된 이희동 대검찰청 공공수사기획관과 임홍석 창원지검 검사의 탄핵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최근엔 '김건희 여사 일가' 수사 뭉개기 의혹에 휩싸인 이정화 수원지검 형사5부 부장검사와 김영철 대검찰청 반부패수사1과장 등으로 전선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검사 탄핵 확대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주당 검사범죄대응TF에 소속된 한 의원은 13일 <뉴스토마토>에 “TF에서는 이미 (현직 검사 탄핵소추안 발의를) 4명으로 하기로 했다”며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더해) 이희동·임홍석 검사 탄핵안도 다 준비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9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차장검사 탄핵안 발의를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이들과 같이 탄핵 검토가 이뤄진 이희동·임홍석 검사의 경우, 탄핵안을 철회하기로 했는데요. 간부급인 손준성·이정섭 차장검사만 탄핵을 추진하고 이희동·임홍석 검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고발로 수사를 진행하기로 한 겁니다.
 
이에 대해 검사범죄대응TF 소속 의원은 “간부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봐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손준성·이정섭 차장검사 탄핵안을 발의한 지 하루 만에 철회한 민주당은 이들에 대한 탄핵안을 다시 발의한 뒤,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본회의 표결에 부칠 방침인데요. TF는 이때 이희동·임홍석 검사 탄핵안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원내지도부는 지난 9일 의총 후 이희동·임홍석 검사의 탄핵 추진을 논의하지 않았으며, 추후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앞선 의총에서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확인한 만큼, 당론을 유지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해서 그 둘(이희동·임홍석 검사)은 빼자는 것이 대다수 의원님들 판단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채택된 당론은 거기까지”라며 “이를 변경하기 위한 논의가 된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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