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장관 인준 전인데…오영주 후보자 광폭 행보
소공연 이어 김기문 중앙회장과 간담회
중기 수출 확대·시장 다변화 강조
입력 : 2023-12-11 12:17:24 수정 : 2023-12-12 10:32:3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에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외교관 출신답게 중소기업의 수출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오 후보자는 수출하는 중소기업을 늘리고 시장을 다변화해 나가는 것이 우리 경제를 위한 '핵심 사안'이라고 주창했습니다.
 
오 후보자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비공개 차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차담회 소감에 대해 밝혔습니다. 오 후보자는 장관 인준 전이지만 소상공인단체에 이어 중소기업단체까지 만나면서 광폭 행보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오 후보자는 "여러 보고를 받으면서 우리 중소기업의 가장 핵심 파트너인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현장에서 생각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 정책적 사안 등 협력 사항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왼쪽)가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중기부)
 
중기중앙회에서 발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4년 경영계획 조사'를 언급한 오 후보자는 "금융 비용 문제, 인력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많이 교환했다"며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에서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 정부와 중기중앙회가 같이 노력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서로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중기중앙회는 11월20~24일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4년 경영계획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절반(49.8%)이 올해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영난의 주요 요인으로는 수요위축(47.4%), 인건비 상승(31.7%), 금리인상(30.9%)이 꼽혔습니다. 내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57.4%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응답했고, 내년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금융비용 부담 완화(64.6%), 주52시간 근로제 개선 등 노동유연화(35.4%), R&D 및 시설투자 지원확대(27.4%) 순으로 희망했습니다.
 
차담회에서 중기중앙회 측은 △가업승계 활성화 △50인 미만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연장 △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행위 담합 배제 등을 꼭 챙겨달라고 오 후보자에게 당부했습니다. 이에 오 후보자는 잘 챙기겠다고 응했습니다.
 
이날 미래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습니다. 오 후보자는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의 숫자를 더욱 더 늘리고 시장을 다변화해 나가는 것이 우리 경제를 위한 핵심 사안"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킹 다변화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 역할을 중기중앙회와 중기부가 앞으로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오 후보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글로벌 동반 진출 △공공기관과 중소기업과의 연결 △환경규제 대비 및 지원을 제안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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