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쟁 종식 목표로 이스라엘·하마스 협상 참여 압박"
양측 논의 참여 의향…작년 11월 말 이후 협상 교착
입력 : 2024-01-22 08:17:05 수정 : 2024-01-22 08:17:05
지난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은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 종식을 목표로 한 합의안 협상에 참여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가 21일(현지시간)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재에 참여 중인 외교관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중재국으로 참여한 새 협상안을 두고 조만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 협상안에는 적대행위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포괄적인 조항과 인질 석방 등에 관한 90일간의 3단계 협상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 90일의 협상안은 민간인 인질 석방, 가자 지구 이스라엘군 철수·드론 감시 중단과 함께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여성 군인 인질·시신 반환과 수감자 추가 석방, 남성 군인 석방·이스라엘군 가자 외부 재배치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표면적으로는 협상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최소한 논의에 참여할 의향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은 지난해 11월30일 일시 휴전이 중단된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한편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에 대한 선제공격이 "필요한 조치"였지만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평가한 내용의 이스라엘 전쟁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하마스는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이 이스라엘의 음모에 대응하는 조치였다고 정당화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치안 시스템의 빠른 붕괴, 이스라엘-가자지구 분리장벽에서의 혼란으로 작전 실행 과정에서 일부 실수가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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