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림팩 참가 전력 절반, 한국산 함정으로 채워질 것"
'수출주도형 함정방산 추진전략' 제시…매출액, 1조에서 2030년대 5조까지 확대
호주·사우디 등 권역별 해외거점 구축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 구현해 나갈 방침
입력 : 2024-05-28 15:47:40 수정 : 2024-05-29 17:28:17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주원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이 "현재 함정산업은 사업영역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규모의 경제를 설계할 시점"이라며 "'팀 코리아'로 환태평양 지역에 해외 수출 기반을 확충해 나간다면 림팩훈련 참가전력의 절반이 'K-함정'으로 채워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 대연회장에서 'K-함정 비전 및 연구개발역량'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울러 기존 국내사업을 주력으로 해왔던 현대중공업은 2030년을 기점으로 해외수출에 중점을 둘 전략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수출주도형 함정방산 추진전략을 제시하며 기존 연간 1조원 수준이던 매출액을 2030년 연 3조원, 2030년대 중반에는 매출 5조원 규모로 확대할 목적입니다.
 
영국 군사정보 전문업체 제인스에 따르면 글로벌 함정방산 시장은 향후 10년간 820억달러, 1100여척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 유지·보수·정비(MRO) 사업도 30년간 연 평균 약 70억달러 규모로 전망 중입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MRO 분야를 포함한 세계 함정시장을 대상으로 '성장 플랜'을 세웠습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대표가 28일 주최한 『K-함정 비전 및 연구개발역량』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의 이같은 계획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 필리핀 함정 10척 수주를 시작으로 올해는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함정 4척의 현지 건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MRO 사업 분야에서도 현대중공업은 현재 함정과 관공선 신조 건조와 MRO 사업을 영위 중인 미국 필리조선소와 기술지원 및 기자재 공급 협약을 맺는 등 함정방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보유한 함정건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권역별 해외거점 구축인 일명 ‘환태평양 벨트화 비전’을 구현해 나갈 방침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필리핀과 페루에서 사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고 향후 호주, 사우디, 미국 등으로 외연을 넓혀 나갈 예정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엔지니어링과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목적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설계와 연구 엔지니어 중심의 인력과 조직을 확충하고 해외사업과 잠수함 조직을 전문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한편, 미국 주도 해상 연합훈련인 림팩훈련(RIMPAC)은 오는 7월부터 하와이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한국은 지난 2022년 림팩훈련에서 참가국 중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로 참가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함정은 필리핀과 뉴질랜드 등 핵심 전력에 포함돼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정우만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상무가 28일 K-함정 비전 및 연구개발역량 설명회에서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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