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독점한 민주 '7개 더'…국힘 "전면 거부"
민주, 법사위·운영위 등 11개 상임위원장 후보 명단 단독 제출
국힘, 헌정사상 초유의 폭거
입력 : 2024-06-07 20:49:45 수정 : 2024-06-07 20:49:45
[뉴스토마토 윤지혜 기자]민주당이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법정 시한인 7일 18개 상임위원회 중 11개 상임위원장 후보 명단을 단독으로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사과를 찾아 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 선임안을 제출했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의 일방적인 상임위안을 전면 거부한다"며 "원 구성을 야당 단독으로 밀어붙이는 건 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폭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법사위, 운영위를 빼앗아 자기 몫으로 하는 11개의 상임위안을 제출하면서 나머지 상임위와 관련해서는 우리 당을 배려하는 척한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향후에도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 없는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구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선언하고, 여야의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협의해 나갈 때만 우리의 상임위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강조했습니다. 
 
여야 모두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자리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정청래 의원 △운영위원장 박찬대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이외에 민주당이 내정한 상임위원장 후보는 △교육위원장 김영호 의원 △행정안전위원장 신정훈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재수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어기구 의원 △보건복지위원장 박주민 의원 △환경노동위원장 안호영 의원 △국토교통위원장 맹성규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박정 의원입니다. 
 
민주당은 법정 시한 내 원 구성 협상이 무산되면 오는 10일 본회의를 요청해 11개 상임위원장을 다수결로 통과시킨 뒤,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후에도 여당이 논의를 거부할 경우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모두 자당 몫으로 확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노종면 원내대변인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과에 제22대 전반기 국회 상임위 및 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윤지혜 기자 gihea020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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