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그린수소'로 탄소 중립 앞당긴다"
오영훈 "2030년까지 그린수소 버스 300대까지 확대"
김상협 "높은 주민 수용 비결…공무원의 적극성"
입력 : 2024-06-18 17:35:55 수정 : 2024-06-18 17:35:55
김상협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왼쪽부터)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8일 오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JEJU ICC)에서 열린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WITH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에서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국가 탄소중립 시한인 2050년에서 2035년으로 앞당기면서 '그린수소'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제주도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을 열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도가 공동주관합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지속 가능한 청정수소, 혁신으로 나아가는 글로벌 동행'을 주제로 열렸는데요. 국외에서는 독일과 노르웨이, 덴마크,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과 일본, 인도, 나미비아까지 10개국 26개 기관과 34개 기업, 9개 대학이 참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수소 산업 발전과 수소 산업 육성을 통한 청정수로로 에너지전환을 중심에 두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청정 수소의 효과적인 저장과 운송 등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내용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 조성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특히 제주도에서 추진 중인 수소는 그린수소로 생산단계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져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제주도는 현재 정부 실증사업을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사용처까지 확대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오른쪽)가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현재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3.3㎿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수소충전소와 수소버스를 운영해 그린수소 생태계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최근에는 12.5㎿와 30㎿ 규모의 대형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사업이 국책과제로 선정되면서 그린수소 경제로 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주도에서는 태양열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간헐성 문제와 출력제어 문제 등으로 새로운 에너지 저장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그린수소로 접근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020년부터 산업부가 실증사업을 시작하게 됐고 2023년 8월 실증사업에 성공하면서 제주도에서 그린수소를 이용한 버스를 처음 활용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30년까지 그린수소 버스를 300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밝혔습니다. 
 
김상협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제주의 이런 선도적인 흐름은 제주도지사의 일관되고 지속적인 관심도 큰 몫을 했고,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에너지 모델을 제시하면서 꾸준히 설득한 공무원들의 노력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많은 이들이 알고 있지만 기후 위기가 매우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다음으로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게 수소"라며 "다만 아쉬운 점은 이런 정책이 정권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 이런 점을 많이 조명하고 감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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