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UAM'타고 항공 관광…미리 본 그린수소 시대
제주, 하와이처럼 항공 관광 시대 '성큼'
전기보다 빠른 충전, 수소 시대 여는 넥쏘
입력 : 2024-06-18 17:39:29 수정 : 2024-06-18 17:39:29
현대자동차의 넥쏘는 한 번의 수소 충전으로 최대 거리를 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린수소 시대에 급부상한 이동수단이기도 하다. (사진=이진하 기자)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천년의 섬' 제주도를 육지가 아닌 항공으로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이 그린수소와 함께 우리 앞에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탄소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 그린수소가 만들어갈 미래도 열릴 예정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도가 공동주관한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는 다양한 그린수소 시대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벤트와 사업 설명 부스들이 포럼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단연 눈길을 끈 것은 '그린수소 허브 아일랜드 가상현실(VR) 체험'인데요. 2035년 탄소중립에 맞춰 그린수소 기반 에너지인 도심항공교통(UAM)으로 제주도의 상공을 체험해 본 것입니다.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VR 기기를 착용하면 약 5분 동안 제주국제공항부터 성산일출봉, 한라산 정상과 중문관광단지를 두루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린수소 허브 아일랜드 가상현실(VR) 체험'은 그린수소 기반 에너지인 도심항공교통(UAM)으로 제주도의 상공을 볼 수 있는 체험이다. (사진=이진하 기자)
 
UAM은 자동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단 7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입니다. 헬기보다 100배 조용할 뿐 아니라 이동 시간이 빠르고 친환경 에너지로 구현해 탄소중립에 걸맞은 수단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실제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에어 택시' 서비스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글로벌 구상에 발맞춰 UAM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제주도 양제윤 혁신산업국장은 "하와이 관광객 중 7.7%가 헬기투어를 한다는데, 제주도 그에 못지않은 아름다운 섬"이라며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외 기업과 UA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비 입구에 선 현대자동차 '넥쏘(Nexo)'는 한 번 충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887.5㎞를 달성했는데요. 충전 속도도 전기차 보다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도 내에서 전기차 상용화가 10% 달성을 앞두고 있는 중에도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 전시된 드론의 모습. (사진=이진하 기자)
 
더불어 긴 거리 주행의 강점이 있는 수소 에너지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큰 차량을 생산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양 국장은 "현재 제주도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할 10톤 청소차량을 구비했지만 제주도 특성에는 맞지 않는다"며 "골목이 많은 제주도 특성에 맞는 5톤 정도의 청소차량도 개발 단계에 있기 때문에 상용화는 시간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또 일반 관람객들에게 재생에너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부스인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도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선 참가자들에게 자원순환 어플을 깔면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장바구니 등의 아이템을 제공해 흥미를 끌기도 했습니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만든 곰인형의 모습을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서 전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진하 기자)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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