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맏며느리' 안미생 지사 건국포장, 백범김구기념관에 기증
25일 백범김구기념관 기증식
입력 : 2024-06-25 17:25:01 수정 : 2024-06-25 17:25:01
1946년 백범 김구 선생과 며느리인 안미생 지사. (사진=백범김구기념관)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백범 김구 선생의 맏며느리이자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안미생 지사의 건국포장이 백범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022년에 추서된 건국포장을 백범의 맏손녀인 김효자 여사의 뜻에 따라 백범김구기념관에 기증했는데요.
 
올해 2월 김효자 여사는 백범김구기념관에 어머니 안미생 지사의 건국포장에 대해 기증 의사를 밝혔습니다. 연로해 직접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고 그녀의 딸이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녀인 Janet 부부가 대신 한국을 방문해 25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기증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로써 안미생 지사가 한국을 떠난 지 77년 만에 독립유공자 자격으로 넋이나마 조국과 시아버지 품으로 귀환하게 됐습니다. 안 지사는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서, 한국독립당 당원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2022년 정부로부터 건국포장을 추서 받았습니다. 시할머니 곽낙원 선생(건국훈장 애국장 1992년), 시아버지 백범 김구 선생(건국훈장 대한민국장 1962년), 남편 김인 지사(건국훈장 애국장 1990년), 시동생 김신 지사(건국훈장 애족장 1990년)에 이어 독립유공자로 서훈돼 백범 가문은 다시 한번 독립운동 명문가로 이름을 드높였습니다.
 
그러나 안 지사는 미국 이주 후 연락이 끊긴 채 2008년 별세했고, 남편 김인 지사와의 사이에 태어난 딸 김효자 여사도 그 행적을 찾을 길이 없어서 건국포장은 전달될 수 없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김구 선생의 차남 김신 장군(6대 공군참모총장)은 그의 딸 김미 백범김구기념관 관장과 사위 김호연 빙그레 회장에게 형님인 김인 지사의 가족을 찾아 보살펴 달라는 유지를 남겼습니다.
 
김호연 회장과 김미 관장은 유지를 받들어 그 후손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고 국내외 관련 인맥과 정보를 총동원해 오랜 노력 끝에 그 행방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김 회장, 김 관장 부부는 뉴욕에서 김효자 여사를 직접 만나 대한민국 정부의 건국포장을 무사히 전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안미생 지사의 손녀이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녀인 Janet 부부와 김미 백범김구기념관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안미생 지사의 건국포장 기증식이 열렸다. (사진=백범김구기념관)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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