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총수 주식 재산 증가 1위는 조현준…정의선, 톱3 진입
주식 재산 증가율 박정원, 서경배, 구자은, 정의선 순
주식 재산 1위는 이재용, 서정진, 정의선 순…9위 최태원, 10위 구광모
입력 : 2024-07-04 15:28:41 수정 : 2024-07-04 17:05:37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올해 2분기(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국내 46개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조현준 효성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으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6월 말 기준 그룹 총수 주식재산 톱3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CXO연구소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88개 대기업집단 중 올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46명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현준 회장의 지난 3월 말 주식평가액은 8378억 원으로 1조원 미만이었습니다. 이후 지난 6월 말에는 1조3541억원으로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입성했습니다.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은 5162억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주식재산 증가율만 해도 61.6%로 퀀텀점프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고 조석래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조현준 회장이 물려받은 영향이 컸습니다. 조 회장은 △효성중공업(6월 말 4083억원) △효성(3988억원) △효성티앤씨(3033억원) 등 7개 종목에서 주식을 보유 중입니다.
 
박정원 두산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 2분기에 40.8% 정도 증가해 증가율 2위를 기록했습니다. 박 회장의  3월 말 주식가치는 2051억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2887억원으로 평가됐습니다.
 
박 회장은 두산과 두선 우선주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우선주) 주식종목에서 지분을 쥐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두산의 주가가 3월 말 15만5500원에서 6월 말에는 21만7000원으로 39.5%나 오른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습니다. 특히 박 회장은 올해 초만 해도 주식가치는 1212억원이었습니다. 최근 6개월 새 주식평가액 증가율만해도 138.3%로 퀀텀점프했습니다. 
 
2분기에 주식재산이 20%대로 상승한 그룹 총수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7.9%) △구자은 LS 회장(26.8%) △정의선 현대차 회장(22.5%) 세 명이 포함됐습니다. 
 
서경배 회장은 지난 3월 말 1조9333억원에서 6월 말 2조4727억원으로 1조원대에서 2조원대로 달라졌습니다. 구자은 회장은 1552억원에서 1968억원으로 주식재산이 증가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3조8048억원에서 4조6618억원으로, 3조원대에서 4조원대로 높아졌습니다.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5조7541억원)이 차지했습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해 초 14조8673억원에서 3월 말에 16조5864억원으로 높아졌지만, 3월 말 대비 6월 말에는 8323억 원(5%↓) 넘게 감소하며 15조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주요한 주식종목에서 최근 3개월 새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작용했습니다.
 
그 뒤로 2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3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 순으로 주식재산이 높았습니다. 다만 서 회장과 정 회장의 주식재산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서 회장은 지난 3월 말 11조614억원에서 6월 말에는 10조837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9777억 원(8.8%↓)이나 주식재산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정 회장은 같은 기간 3조8048억원에서 4조6618억원으로, 올 2분기에만 8570억원(22.5%↑)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줄곧 그룹 총수 주식재산 4위를 하던 정 회장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4조2973억원)을 제치고 지난 6월 말 기준 그룹 총수 주식재산 톱3에 진입했습니다. 김 의장은 올해 3월 말 3위에서 6월 말에는 4위로 한 계단 후퇴했습니다.
 
이어 5위 방시혁 하이브 의장(2조6631억원), 6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4727억 원), 7위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2조2592억원), 8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2162억원), 9위 최태원 SK 회장(2조579억원), 10위 구광모 LG 회장(2조227억원) 순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11위 김남정 동원 회장(1조8284억원), 12위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5653억원), 13위 이재현 CJ 회장(1조5537억원), 14위 조현준 효성 회장(1조3541억원), 15위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1131억원), 16위 이해진 네이버 GIO(1조230억원)도 지난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올 6월 말 기준 주식재산이 5조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8조2557억원), 조정호 메리금융지주 회장(7조7317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조4047억원),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6조596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5조8251억원),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5조5245억원) 5명이 포함됐습니다.
 
이중 곽동신 부회장은 올해 초만 해도 2조2893억원 수준의 주식재산을 보였는데 지난 6월 말에는 6조원대를 넘어서며,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의 주식재산을 제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 전 관장은 올해 초만 해도 9조5847억원이었는데, 최근 6개월 새 1조3290억원 넘는 주식재산이 감소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보유 주식이 감소한 영향입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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