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 생산 중심서 농산업 전분야로 확대한다
농산업·농촌 전 분야 '청년 창업' 활성화
농업법인 사업범위, 전후방사업 확대
'470억' 농식품 청년기업 성장펀드 운용
입력 : 2024-08-05 16:18:59 수정 : 2024-08-05 16:20:04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기존 농업 생산 중심의 청년농 지원을 청년벤처 등 농식품산업 가치사슬 전 분야로 확대합니다. 특히 하반기에는 470억원 규모의 성장단계별 농식품 청년기업 성장펀드를 운용합니다.
 
또 농촌 관광, 체험 등 융복합·신산업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농업법인 사업범위는 전후방사업으로 확대합니다. '스마트팜 종합자금'의 융자대상 시설에는 소규모 비닐하우스도 추가합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5일 충북 진천에 위치한 청년창업 복합문화공간 '뤁스퀘어'에서 이 같은 내용의 농업·농촌 청년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추진방향을 보면 청년의 유망한 아이디어가 창업 준비단계부터 성공적 사업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농식품 청년벤처 '창업루키'를 선정, 홍보·투자 등을 집중 지원합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5일 충북 진천에 위치한 청년창업 복합문화공간 '뤁스퀘어'에서 농업?농촌 청년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사진=농식품부)
 
선도기업의 기반을 활용한 협업 마케팅과 컨설팅 지원, 대학실험실 인프라 연계 지원 등도 이뤄집니다.
 
올 하반기에는 청년기업의 안정적인 스케일업과 수출경쟁력 향상을 위해 470억원 규모의 농식품 청년기업 성장펀드를 운용합니다. 
 
하반기 개소하는 익산 청년식품창업센터 등의 입주 공간과 스케일업 자금·수출확대 관련 정책 사업(기술창업자금, 수출지원 사업 신청 때 가점 부여 등)은 청년에게 우대지원합니다.
 
농촌을 기반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이 관련 정보탐색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빈집은행, 농촌융복합사업포털, 웰촌, 공간정보시스템, 그린대로 등 다양한 농촌산업 플랫폼도 연계합니다.
 
청년사업가가 농촌에 정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생활 기반도 조성합니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청년농촌보금자리 확대와 농촌아이돌봄 지원, 농번기 주말 돌봄 서비스 강화, 문화·복지 관련 생활서비스 기반이 대표적입니다.
 
청년창업을 저해하는 빗장도 풀기로 했습니다. 문턱을 낮춰 농업법인이 농촌을 기반으로 확장 가능한 사업의 범위를 대폭 넓힐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스마트농업과 관련한 기자재·서비스 공급분야의 사업 확장이나 농촌 관광, 체험 등 융복합·신산업 경영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 영농 사업만 제한적으로 허용된 농업법인 사업범위는 전후방사업으로 확대합니다. 
 
의무영농기간 동안 자가생산 농산물만 활용하도록 규제한 영농정착지원사업은 외부에서 조달한 농식품 원료도 가공 및 체험사업에서 사용가능하도록 허용합니다.
 
신축비용이 비싼 고정식온실 등만 대출이 가능했던 '스마트팜 종합자금'은 융자대상 시설에 소규모 비닐하우스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30ha 이상 경작하는 경우에만 지원하는 가루쌀 생산단지는 청년농업인 조직이 경영하는 소규모 가루쌀 단지(5~30ha)도 참여하도록 시군단위 시범단지를 운영합니다.
 
밭작물공동경영체 및 과원규모화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에게는 가점을 부여합니다. 농업 경영정보를 등록하기 전인 영농정착지원사업 선정자에 대해서는 연내 지침을 개정해 농기계 임대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상호 정보 공유, 비즈니스 협업체계 구축 등 상생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청년농업인, 농업 전후방 연계기업, 농촌 창업기업이 참여하는 가칭 '농업·농촌 청년 네트워크'도 발족합니다.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등의 청년위원 참여도 확대합니다.
 
농식품 관련 신규재정사업 등이 청년 유입과 취·창업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 평가할 수 있는 가칭 '농업·농촌정책 청년영향평가' 제도도 도입합니다. 이는 청년이 직접 정책을 평가, 농식품부 예산안 편성지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평가체계로 연내 구체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5일 충북 진천에 위치한 청년창업 복합문화공간 '뤁스퀘어'에서 농업?농촌 청년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출처=농식품부)
 
내년에는 청년에게 파급력이 큰 사업부터 우선적으로 시범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청년이 필요로 하는 지역별 농업·농촌 정책 정보를 온라인 서비스(농식품부 탄탄대로, 국조실 온통청년 등)하고 농촌지역에 특화된 청년벤처를 대상으로 전담 컨설턴트를 매칭합니다.
 
송미령 장관은 "기후변화, 농촌고령화, 농촌소멸 등 농업·농촌의 위기 극복을 위해 청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청년과 함께 새로운 농업·농촌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앞으로도 열정을 가진 청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구체적인 실천과제들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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