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새 검찰총장 후보에 '심우정' 지명…윤 사단 '기획통'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 함께한 '윤석열 사단'
국회 인사청문회 거치지만 국회 동의 없이 임명 가능
입력 : 2024-08-11 15:03:19 수정 : 2024-08-11 15:03:19
심우정 법무무 차관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1에서 열린 글로벌스타트업센터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신임 검찰총장에 심우정 법무부 차관(53세·사법연수원 26기)을 지명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전했습니다. 심 후보자는 충청남도 공주 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사법시험 36회에 합격했습니다. 이후 2000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 대검 범죄정보 2담당관과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등을 지냈습니다.
 
이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거쳐 지난 1월부터 법무부 차관을 지냈습니다. 그는 대표적인 검찰 내 '기획통'으로 꼽힙니다.
 
관련해 정 실장은 "후보자는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절차 및 검찰 제도에 대한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면서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헌법과 법치주의,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7일 이원석 현 검찰총장 후임으로 심 차관과 함께 임관혁 서울고검장, 신자용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진동 대구고검장을 선정한 바 있는데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를 두고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의 불화 등으로 검찰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재등장한 셈입니다. 
 
현 정부의 두번째 검찰 총장 수장으로 지명된 심 차관은 지난 2016년 윤 대통령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함께 했으며, 2017년 윤 대통령이 검사장으로 있던 서울중앙지검에서는 형사1부장으로 함께 근무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에는 검사장으로 승진해 인천지검장과 대검 차장검사를 지냈습니다. 
 
심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되는데요. 검찰 총장은 국회 동의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한편 심 후보자의 아버지는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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