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원전 공격 시도…IAEA에 통보"
우크라이나는 공격 시도 부인…IAEA "다음 주 원전 방문해 상황 평가"
입력 : 2024-08-23 08:12:25 수정 : 2024-08-23 08:12:2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청사에서 쿠르스크와 벨고로드 접경지 상황에 대해 최고 안보·국방 당국자들과 회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접경지 쿠르스크주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하려고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로이터·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화상 회의에서 "적군은 지난밤에 원전을 공격하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를 통보했고 IAEA가 상황을 평가할 전문가를 보내기로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을 기점으로 러시아 서부 접경 지역에 공격을 가했습니다. 쿠르스크 원전은 교전 지역에서 약 30㎞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원전 타격 계획이 없다고 항변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원전 위협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다음 주 쿠르스크 원전을 직접 방문해 상황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로시 총장은 쿠르스크 원전이 가동하고 있는 원자로 2개가 구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인근 전투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IAEA가 러시아로부터 쿠르스크 원자력 발전소 내에서 드론의 잔해가 발견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본토 공세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쿠르스크와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 등과 회의하며, 쿠르스크 전투의 성과를 점검하고 자국 동부전선의 방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논의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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