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폭염 지나 전기요금 인상할 것"
대왕고래 프로젝트, 투자 주관사 조만간 선정
산업부 예산, 첨단산업 육성·수출 활성화·경제안보 초점
입력 : 2024-08-27 16:19:30 수정 : 2024-08-27 16:19:30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 요금을 인상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상 시기가 4분기가 맞냐는 질문에는 "폭염 기간은 지나가야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역대급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비자에게는 전기 요금 부담이, 전력 당국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한 과제가 됐는데요.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연결 총부채는 202조9900억원으로 작년 말 202조4500억원보다 4400억원가량 늘었습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역대 전력수급 기준 1위와 2위, 3위, 5위가 모두 발생했는데요. 우리나라 전력 수급 상황의 구조적 문제가 극명하게 드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안 장관은 "폭염이 올 때 태양광이 다운돼 버려 최대 전력수요 1, 2, 3, 5위가 몰리는 특수 상황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우리나라는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재생에너지와 원자 력발전이 같이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대왕고래 프로젝트)과 관련해서는 두 번째 시추 작업이 이뤄지는 2단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투자를 받아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메이저 회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에 투자하려면 투자 절차 진행을 맡아서 할 수 있는 국제적으로 역량이 있는 주관사가 있어야 하는데요. 안 장관은 "(유망구조) 1공에 대해 올해 말 시추가 들어가고 (가스가) 나오고 안 나오고를 떠나서 시추 결과를 정밀 분석해서 2공 위치를 정확히 잡아야 한다"라며 "국내 제도를 정비하고 조광권 재설정 등을 한 뒤 해외 투자를 받으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산업부에 11조501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첨단산업 육성, 수출·외국인투자 활성화, 경제안보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입니다.
 
안 장관은 "명목상으로는 올해보다 218억원이 증가했지만 금융위원회 예산으로 간 반도체·원전 성장펀드를 감안하면 작년 대비 3418억원 증가, 3% 정도 증가한 예산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은 5조2790억원으로 올해 대비 약 10% 증가했으며 2023년 수준으로 복원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범정부 차원 'R&D 개혁' 차원에서 2024년 산업부의 R&D 예산은 2023년 대비 10%가량 감소한 바 있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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