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으로 글로벌 진출"
현지 파트너와 협력 통한 맞춤 서비스 제공
첫 진출 국가는 대만, 이후 미국·유럽·일본 등 계획
실탄도 확보…크래프톤 200억원, 디지털터빈 1000만달러 유치
글로벌 성공 통해 흑자 전환 목표…2~3년 뒤 IPO도 재도전
입력 : 2024-08-28 13:58:05 수정 : 2024-08-28 17:50:13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 마켓으로 성장하겠습니다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의 전동진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원스토어 글로벌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배덕훈 기자)
 
원스토어가 밝힌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은 국내 사업에서 축적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가·지역에 최적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원스토어는 대상 지역에 영향력을 지닌 파트너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입니다.
 
첫 타깃은 대만입니다. 원스토어는 대만 해피툭과 합작 앱 마켓인 콰이러안 스토어를 출시했습니다. 해피툭은 대만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만 지역 최대 게임 퍼블리셔로 회원 수 400만명 이상의 게임 전문 포털 망고T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콰이러완 스토어는 지난 6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입니다. 캔디 크러시 사가, 쿠키런: 모험의 탑 등 200여 개 이상의 게임이 입점한 상태입니다. 원스토어 측은 첫 공략지로 대만을 선택한 이유로 대만 게임 시장이 유저당 평균 매출(ARPU)이 높고 RPG 등 코어 게임 장르가 인기가 있다는 성향이 우리나라와 유사한 점을 들었는데요.
 
전 대표는 원스토어의 인기가 있는 게임들이 대만에서 인기가 있어 게임 카탈로그가 잘 먹힐 거 같았다라며 또 대만 유저의 경우 구글 플레이나 애플 iOS 스토어에서 다운 받는 것 외에 3자 앱마켓을 통해서 게임을 받는 것에 대해 오픈돼 있는 국가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개최된 원스토어 글로벌 진출 기자 간담회에서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원스토어)
 
원스토어는 대만 이후 미국·유럽·일본 등의 핵심 거점에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미국은 연내, 유럽과 일본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데요. 현지 파트너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흐르는 애플, 구글 등 양대 마켓 사업자에 대한 반독점 행위 규제 기류는 원스토어에 큰 호재인데요. 원스토어는 최근 애플로부터 3자 앱마켓 사업 승인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다양한 현지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는 상황인데요. 에픽게임즈의 대표작인 포트나이트등 게임의 원스토어 입점을 협의 중입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네이트 낸저 에픽게임즈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은 한국은 애플과 구글의 반경쟁적 관행을 해결하기 위해 법을 통과시킨 최초의 국가로 게임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나라라며 그러나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 원스토어와 협업을 고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실탄도 확보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올해 디지털터빈으로부터 1000만 달러도 유치했습니다.
 
원스토어는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흑자 달성과 IPO에 재도전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렸는데요. 현재의 이어져 온 적자 고리를 글로벌이라는 신 시장 발굴을 통해 타개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전 대표는 해외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그 때쯤이 흑자 전환하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IPO의 경우 현재 절차를 진행 중이진 않지만 2022년에 추진하면서 준비는 마쳐놓은 상태로 앞으로 2~3년 후로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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