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웅청년주택’ 확대 공급…부상 제대군인 지원 강화
시세 절반 최장 10년 거주 가능한 10가구 추가
부상제대군인 소통 거점 '영웅쉼터' 11월 조성
입력 : 2024-09-30 15:40:10 수정 : 2024-09-30 15:40:10
[뉴스토마토 오승훈 선임기자] 서울시가 국군의 날을 맞아 부상을 입고 제대한 청년 군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합니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영웅청년주택' 공급을 늘리고, 일상 복귀를 위한 소통 공간인 '영웅쉼터'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2회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 심포지엄에 참석해 청년부상제대군인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시는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잡고 영웅청년주택 10가구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7가구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규모를 늘린 겁니다. 영웅청년주택은 전국 최초 부상제대군인 특화주택입니다. 서울 내 초역세권 신축주택을 2년에서 10년까지 주변 시세의 40∼50%의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습니다. 이번 공급분은 동대문구 이문동 소재 신축주택으로, 회기역에서 300m 거리 초역세권입니다. 보증금 200만원에 월 임대료는 28만∼29만원 수준입니다. 다음달 9일까지 서울복지재단 누리집에서 입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청년 부상제대군인끼리 정보를 나누고 정서적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한 영웅쉼터도 마련됩니다.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은 종로구의 LH 소유 유휴공간에 11월 문을 엽니다. 이곳에서는 일상 복귀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서울시 청년 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도 기능을 강화합니다. 상담센터는 오세훈 시장이 청년유공자들을 만나 고충을 청취한 뒤 2022년 3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습니다. 군 복무 중 부상을 입고 제대한 청년 군인의 일상 복귀와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전담센터입니다. 센터는 각종 법률상담, 심리재활지원, 창업·취업 연계, 유공자 신청 지원, 자조모임 운영 등을 지원합니다.
 
개소 후 현재까지 1천300여건의 종합상담과 부상당한 청년 장병 4명의 국가유공자 및 보훈대상자 최종 등록을 지원했습니다. 올해부터는 대한변호사협회 법률구조재단과 협력해 유공자 신청부터 선정, 등급 결정에 대한 요건심사, 의료자문, 행정심판, 행정소송에 이르는 맞춤형 법률지원도 펼치고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이 패소했을 땐 서울시가 소송비용도 부담합니다.
 
서울시는 2022년 10월 전국 최초로 '청년 부상 제대군인 지원 조례'도 제정해 실질적 지원을 추진해왔습니다. 오 시장은 청년 부상제대군인에 대한 공무원·공기업 응시 가산점 부여 제도를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직접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서울 거주 19∼39세 청년 부상제대군인과 직계가족에 대한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를 지원 중입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다 상처를 입은 이들을 청년영웅이라 부르고 있지만, 보훈 신청부터 수혜까지 복잡한 절차를 혼자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이들이 건강하게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걱정을 덜어주고 상담센터를 통해 일상 복귀와 사회 진출을 체계적으로 돕겠다"고 했습니다.
 
오승훈 선임기자 grantorin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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