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소녀시대·원더걸스 뒤에 ‘유튜브’ 있다?
입력 : 2011-02-22 15:23:17 수정 : 2011-02-22 18:38:39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국내 문화콘텐츠의 세계시장 진출에 유튜브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코리아는 22일 유튜브 한국어 서비스 3주년을 기념해 ‘파트너와 함께한 유트브의 성장과 혁신’이란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거텀 아난드 유튜브 아태지역 콘텐츠 파트너십 총괄은 이 자리에서 “세계적인 동영상 플랫폼으로서 유튜브는 비욘세, 레이디가가 등 해외 콘텐츠가 국내에 들어오는데 기여를 하기도 했지만 한국의 콘텐츠가 해외로 나가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드라마 ‘장난스러운 키스’의 유튜브 특별판를 들며 “이집트,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세계에서 총 14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수많은 댓글이 달리는 등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재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언터테인먼트 등 국내 최고 콘텐츠 제공업체(CP)들은 유튜브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파트너사로서 등록돼 있다.
 
'2NE1'은 최신 뮤직비디오 3편을 유튜브을 통해 독점 공개해 여러 카테고리에서 최고에 올랐으며, 소녀시대는 일본 시장 진출 전 유튜브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신한류 열풍에 유튜브의 역할이 컸다는 게 구글코리아의 설명이다.
 
이렇게 한국의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유튜브를 활용하는 이유는 유튜브가 세계적인 네트워크와 수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기존 해외진출 방식보다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안수욱 SM엔터테인먼트 이사는 “예전에 한국의 가수가 해외진출을 하기 위해선 프로모션, 유통과정, 피드백 등이 순차적으로 선행돼야 했었는데 유튜브는 이 과정을 하나로 단축시켰다”며 “수많은 국가들을 일일이 다 방문해야 했던 수고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튜브가 가능한 양질의 CP를 많이 거느릴수록 더욱 큰 경쟁력을 발휘하는 플랫폼으로서 제휴사 확보에 적극적인 것도 한국의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유튜브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다.
 
콘텐츠 검증 기술(Contents Identification)을 통해 제휴사들의 저작권을 지켜주고, 더 나아가 광고료까지 배분하는 등 CP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해 상생협력에 나선다는 것이다.
 
안 이사는 “특히 광고수익의 경우 구체적인 액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굉장히 유의미하다고 판단한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콘텐츠 생산에 재투자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유튜브는 동영상 장르를 세분화해 관리하고 3D 및 자막번역 등 특별 기능을 제공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시켜 한국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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