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SK컴즈 연합전선 구축..주가 향방은?
다음 급등세로 '화답'..SK컴즈는 '글쎄'
NHN 상승..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입력 : 2011-04-14 15:37:24 수정 : 2011-04-14 17:58:18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다음(035720)SK컴즈(066270)가 손을 잡고 네이버 독주체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연합전선 구축이 서로에게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NHN의 경우 당장 직접적인 악영향은 없지만 2, 3위사가 손을 잡고 견제에 나선 만큼 앞으로 행보에 바짝 긴장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14일 다음과 SK컴즈는 포괄적 업무제휴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업체는 상호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 공개를 통해 각자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연동키로 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핵심 수익사업인 광고 비즈니스도 큰 폭으로 바뀐다. 이번 제휴를 통해 양사는 검색 광고를 공동으로 판매하고 운영키로 합의했다.
 
이 같은 소식에 다음(035720)은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급등세로 화답했다. 이날 다음은 전날보다 5100원(5.16%) 급등한 10만3900원으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SK컴즈(066270)는 오히려 0.42% 하락 마감했다.
 
반면 NHN(035420)은 전일대비 2000원(1.02%) 오른 19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SK컴즈의 연합 소식이 양사에게 모두 긍정적이라며 주가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영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통합을 통해 다음 까페와 SK컴즈의 싸이월드, 네이트온 등이 연동가능해지면서 양사 모두 트래픽 증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트래픽 증가는 광고매출로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SK컴즈의 클릭당 과금방식(CPC)의 검색광고는 다음이 맡고 다음의 정액제 과금방식(CPT) 검색광고는 SK컴즈가 운영하게 됨에 따라 서로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효율적"이라며 "매출이 같더라고 영업비용이 낮아지는 만큼 영업이익률이 좋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응 동부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검색광고 사업을 연합하는 것으로 양사모두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음과 SK컴즈의 견제전략이 NHN에 있어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당장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이승응 연구원은 "2, 3위사의 연합이 긍정적일 수는 없지만 NHN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유은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에 타격이 없지는 않겠지만 NHN 시장점유율이 70% 넘는 상황에서 다음과 SK컴즈가 합친다고해도 시장점유율이 20%를 조금넘는 수준에 불과해 크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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