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약세 지속..오산·양천구 전셋값 폭등
수도권 매매가 여전히 약세 0.01%↓
서울 양천구 전세가 한 주 동안 0.59%↑
입력 : 2011-09-09 10:36:25 수정 : 2011-09-09 10:37:22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서울·경기 지역 전셋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반면 매매가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오산 지역의 전세가 변동률이 1.07%를 기록하며 수도권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고 서울 양천구는 한 주 사이에 0.59% 뛰어올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1%하락하고, 전세가변동률은 0.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매매가 약세 지속..송파구 0.12% ↓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02%를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 위주로 한 두건씩 거래가 진행될 뿐 전반적으로 조용한 상황이다.
 
지역적으로는 송파구가 -0.12%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가락시영은 지난 7일 예정됐던 종상향 안건 심의가 또 다시 미뤄지면서 좀처럼 거래에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다. 잠실동 일대 잠실리센츠, 트리지움도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차가 커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남구도 매매가가 0.03% 하락했다. 리모델링 사업 추진 중인 개포동 대치, 대청이 매수세가 끊기며 시세가 1000만~1500만원 빠졌고, 개포주공은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들만 간간히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가 0.02%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큰 가운데 급매물조차 찾는 사람이 없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외 용산구(-0.03%), 강동구·마포구(-0.02%), 노원구·양천구(-0.0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동작구는 매매가가 0.01% 소폭 올랐다. 전세가 부담에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자들이 늘며 소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이 전반적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금주 신도시와 인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1%, -0.02%를 기록했고 경기는 보합을 보였다.
 
과천시(-0.12%), 수원시(-0.06%), 인천 남동구(-0.05%), 일산신도시(-0.03%), 분당·평촌신도시(-0.01%) 등이 하락했고, 이천시(0.08%), 오산시(0.07%), 평택시(0.05%), 고양시(0.03%), 부천시·남양주시(0.02%)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과천시는 별양동 주공5단지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거래 부진으로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된 상황으로 122㎡, 148㎡가 각각 1천5백만원 내린 7억5000만~8억5000만원, 8억5000~9억5000만원이다.
 
◇ 서울·경기 전셋값 0.15%↑..양천구 '초강세'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15%를 기록했다.
 
양천구(0.59%), 강동구(0.30%), 서대문구(0.29%), 관악구(0.28%), 마포구(0.27%), 노원구·성동구(0.22%), 성북구·서초구(0.15%), 중랑구(0.14%), 송파구(0.12%)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고, 전세가가 하락한 지역은 단 한곳도 없다.
 
양천구는 매물이 매우 부족한 상태로, 신시가지7단지(2550가구)의 경우 단지를 통틀어 전세물건이 6~7개에 불과하다.
 
강동구도 전세가가 강세다.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시세보다 2000~3000만원 비싼 물건도 계약이 수월하다. 암사동 한솔솔파크더리버 106㎡가 3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2000만원, 명일동 삼익가든 79㎡가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2억원 수준이다.
 
성동구는 마장동, 행당동 일대 역세권 아파트의 전세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마장동 세림 89㎡가 2000만원 오른 2억~2억1000만원, 행당동 브라운스톤행당 76㎡가 2000만원 오른 2억7000~2억9000만원.
 
서초구는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더 높이면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입주 2년차를 맞는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는 재계약률이 높고, 집주인이 직접 입주하면서 전세물건이 바닥난 상태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87P1㎡가 2000만원 오른 6억~6억4000만원, 방배동 서리풀e편한세상 110㎡가 3000만원 오른 5억~6억원 수준에 거래가 이뤄졌다.
 
금주 경기 전세가변동률은 0.15%, 신도시와 인천은 각각 0.10%, 0.02%를 기록했다.
 
오산시가 1.07%로 가장 상승폭이 컸고 동탄신도시(0.33%), 남양주시(0.29%), 안산시(0.27%), 산본신도시(0.26%), 고양시·용인시(0.22%), 의왕시·군포시(0.19%), 중동신도시(0.15%), 수원시·하남시·안양시(0.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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