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중 4명은 `셋방살이`..사상 최대
지난 10년간 월세집 72%↑, 월세 비율 28%에서 43%로 늘어
입력 : 2011-09-28 11:04:34 수정 : 2011-09-28 11:05:34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서울시민 10명중 4명은 무보증, 사글세 등 월세로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부동산써브가 서울시 통계 점유 '형태별 주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 전세주택이 9% 감소하는 동안 월세집은 무려 7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전체 임대차 주택에서 월세집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00년 28%에서 2005년 38%, 2010년 43%로 높아졌다.
 
반면 전세대란이 장기화됨에 따라 전체 임대차 시장에서의 전세 거주비율은 급감하는 추세다.
 
지난 2000년 127만1330가구였던 전세집은 2010년 115만2714가구로 11만 8616가구 감소(-9%)했다. 같은 기간 월세(보증부+무보증+사글세)주택은 86만2870가구로 36만247가구 폭증했다.
 
월세가 크게 늘면서 지난 2000년 전체 임대차(전세+보증부월세+무보증월세+사글세) 주택 10채중 2.8채였던 월세집 비율이 2010년에는 10채중 4.3채로 높아졌다.
 
◇ 월세 증가, 보증부월세 최다
 
월세주택 유형별로는, 일정액의 보증금과 매달 월세를 지급하는 보증부월세가 44만5236가구에서 78만2696가구로 76% 상승, 가장 많이 늘었다.
 
3만6370가구였던 무보증월세도 6만903가구로 2만4533가구 증가했다.
 
임대차기간 만큼의 금액을 한번에 지불하는 '깔세'라고 칭하는 사글세는 2만1017가구에서 1만9271가구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 10년간 각 구별 월세 증가율은 관악구가 223%로 가장 높았다. 2000년 당시 월세집이 2만5357가구였던 관악구는 2010년에는 8만1805가구를 기록, 서울에서 가장 월세주택이 많은 지역이 됐다.
 
동작구 역시 월세집이 1만8317가구(2000년)에서 3만8205가구(2010년)로 늘어 10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은평구(98%), 도봉구(94%), 마포구(92%) 순으로 월세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서울 주택가격 및 임차료가 크게 오르면서 전체 주택중 월세집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도 전월세 시장 불안과 집주인의 월세 선호현상이 확산되고 있어 월세집 증가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자료=부동산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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