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코스닥 상장 통해 '한류 전파' 박차
빅뱅 '대마초' 리스크 여전히 우려…상장 후 '오버행 이슈'도
입력 : 2011-11-08 17:19:12 수정 : 2011-11-08 18:04:57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 투애니원(2NE1)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이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8일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YG엔터는 오는 1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24만6539주이며 상장주식수는 498만6157주다. 대표주관사는 대우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2만2100원~2만8800원으로, 확정공모가가 희망공모가 밴드상단인 2만8800원에 확정되면 YG엔터는 이번 IPO를 통해 최대 359억원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공모가는 이달 7~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친 후 확정된다.
 
조달한 자금은 일본을 중국, 동남아 그리고 미주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사용된다. 신규 사업보단 기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시설자금, 운영자금에 투자될 예정이다.
 
양 대표는 "이미 일본에 법인이 설립됐고 향후 중화권에 2개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한국 연예기획사의 연습생 시스템을 중국과 동남아에 구축하는 아카데미 형식의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YG엔터는 지난해 매출액 448억원, 영업이익 103억원, 당기순이익 98억원(K-GAAP 기준)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엔 매출액 447억원, 영업익 96억원, 당기순이익 72억원(IFRS 기준)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양 대표는 "올해 3분기(7~9월) 예상 실적은 매출액 600억원, 당기순이익 97억원 가량으로 당장 내년엔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매출 비중의 50%이상을 차지하는 '빅뱅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YG엔터의 아티스트별 매출 비중을 보면 빅뱅의 비중은 41%에 달한다. 유닛활동(아이돌그룹 멤버 개별적 활동)까지 모두 합하면 빅뱅의 매출 비중은 50%를 웃돈다.
 
하지만 빅뱅은 현재 멤버 지드레곤(GD)의 대마초 흡연사건으로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YG엔터가 상장일정을 지난달 18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상장 일정을 연기한 것도 이 탓이다.
 
양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가 리스크 관리팀을 신설했고 현재 회사가 파악하지 못하는 리스크는 없다"면서도 "다만 빅뱅의 이번 활동 정지로 내년 매출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현재 YG엔터와 빅뱅의 계약관계 만료시점은 2016년 1월이다.
 
이밖에 상장 이후 기존 구주주들의 투자금 회수로 주가가 단기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공모 후 YG엔터의 주주는 최대주주(45.3%), 공모주(25.0%), 씨제이이엔엠(4.1%), 한국투자엠엔에이조합 제14호(11.9%), 기타(9.0%), 소액주주(4.7%)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보호예수가 적용되는 지분은 최대주주 지분(1년)과 한국투자엠엔이조합 제14호(1개월) 뿐이다.
 
YG엔터 공모가는 최근 한류열풍으로 엔터테인먼트업종 주가가 급등한 덕분에 주가수익비율(PER) 22배를 적용 받았다. 현재 코스피 PER은 약 8배 수준이다.
 
때문에 보호예수에 적용되지 않는 기타(9.0%) 소액주주(4.7%) 씨제이이엔엠(4.1%) 등이 보유한 물량이 상장 직후 쏟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양 대표는 "보호예수에 묶이지 않은 지분을 보유한 구주주는 YG엔터의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한 이들"이라며 "이들이 상장 직후에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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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