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방위 파행 거듭..미디어렙법 통과 불투명
與 "KBS 수신료 인상 소위 구성안도 상정해야"..野, "뜬금없다"
입력 : 2012-01-05 18:50:39 수정 : 2012-01-05 18:50:39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방송광고판매대행사법(미디어렙법)의 국회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는 당초 5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미디어렙법을 심사할 계획이었지만, KBS 수신료 인상안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이견이 충돌하면서 법안 심의 일정은 오후 10시로 미뤄졌다.
 
한나라당은 KBS 수신료 인상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소위원회 구성 안건을 미디어렙법과 같이 상정하자는 주장을 폈지만, 민주통합당을 위시한 야당은 미디어렙법 처리를 발목 잡기 위한 의도성이 엿보인다며 상정 자체를 반대, 이날 오후 6시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날 안으로 미디어렙법 심의ㆍ표결 자체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문방위 개의시각보다 2시간 늦게 국회에 나타나 회의를 늦췄고, 오후에는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항의 표시로 출석을 거부해 회의가 2시간 넘게 공전했다.
 
결국 미디어렙법 논의는 이날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최종원 민주통합당 의원은 “오늘 의제는 미디어렙법이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도 미디어렙 문제”라면서 “이것이 유야무야 되면 방송광고시장은 정글 속에 던져지는데 한나라당이 갑자기 이 문제를 KBS 수신료 인상과 연계하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말했다.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안건조차 올릴 수 없다는 말이냐”며 “독재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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