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황)3월 셋째 주, 전세수요 줄어들며 시장 '안정세'
구매심리 위축, 거래량 줄어.."매매시장 약세 예상"
학군 및 신혼부부 수요 감소.."전세시장 비교적 안정화 찾아"
입력 : 2012-03-16 14:52:45 수정 : 2012-03-16 14:52:50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하락했다.
 
강동구 등 최근까지 많이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조정세를 보이면서 소폭 떨어졌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전세시장 변동률은 -0.04%로 내림세를 보였다. 신혼부부 수요가 줄었고, 재계약을 하거나 저렴한 상품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면서 전세시장은 가격 안정세를 찾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하락하며 매매시장도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재건축시장은 소형주택 비율확대, 용적률 및 종상향 보류 등 정책기조 변화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송파(-0.50%) ▲강동(-0.35%) ▲강남(-0.25%) ▲서초(-0.15%) 등 재건축 아파트 값이 크게 떨어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 매매
 
서울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송파(-0.19%) ▲강동(-0.15%) ▲강남(-0.1%) ▲구로(-0.09%)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송파는 가락시영과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값이 500만원-3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일부 수요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거래수요는 잠잠했다.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은 저가의 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거래부진으로 5000만원-7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동은 관망세가 이어지며 둔촌주공이 250만원-1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강남 또한 재건축과 대형 중심으로 하락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 압구정동 구현대7차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 거래시장도 잠잠했다. 분당은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구미동 진흥더블파크, 서현동 효자삼환 등 중대형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내렸다.
 
평촌도 거래가 없는 가운데 일부 저가의 중대형 아파트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호계동 목련우성7단지가 주간 250만원-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도 거래시장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았다. ▲과천(-0.06%) ▲양주(-0.03%) ▲화성(0.03%) ▲고양(-0.02%) 등이 소폭 내렸다.
 
과천은 거래 부진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중앙동 래미안에코펠리스, 별양동 주공4단지 등이 주간 150만원-250만원 가량 떨어졌다.
 
양주는 저가 매물이 출시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덕계동 범양마더빌1, 2단지 등이 250만원-500만원 정도 내렸다.
 
 ◇전세
 
서울 전세시장은 수요 움직임이 많지 않은 가운데 ▲강남(-0.22%) ▲강동(-0.16%) ▲도봉(-0.07%) ▲송파(-0.06%) ▲노원(-0.05%)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강남은 가격이 올랐던 단지와 호가 매물이 전세 수요가 주춤해지자 하향 조정됐다. 도곡동 도곡렉슬은 500만원-5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동은 고덕시영 재건축 이주 수요가 일단락 되며 급등했던 전셋값이 일부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명일동 삼익그린2차 전셋값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내렸다.
 
한편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거나 도심과 인접해 있는 지역은 소형 중심으로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금천(0.14%) ▲구로(0.07%) ▲관악(0.05%) ▲중구(0.05%) ▲동대문(0.04%) ▲동작(0.04%) ▲마포(0.04%) 등이 올랐다.
 
금천과 구로는 싼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가 이어지며 전세매물을 구하기가 어렵다.
 
금천은 독산동 라이프, 남서울힐스테이트가 주간 500만원 정도 올랐다. 또 구로는 신도림동 미성, 구로동 중앙하이츠 등이 주간 500만원-1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세 거래가 뜸했다. ▲일산(-0.02%) ▲분당(-0.01%) ▲평촌(-0.01%) ▲산본(-0.01%)이 미미하게 내림세를 보였다.
 
일산은 전세 거래 속도가 더뎌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주엽동 강선롯데, 백석동 흰돌청구2단지 등이 주간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분당은 주춤해진 수요로 전셋값이 미미하게 내림세를 보였다. 이매동 이매삼환, 야탑동 장미코오롱 등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수도권도 국지적인 움직임을 제외하면 조용하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지역에 따라 소폭 오름과 조정이 엇갈렸다. ▲인천(0.02%) ▲시흥(0.02%) ▲남양주(0.01%)은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반면 ▲부천(-0.02%) ▲광명(-0.01%) ▲고양(-0.01%)은 미미하게 내림세를 보였다. 전세매물이 많진 않지만 전세거래 속도가 더뎌지며 일부 전셋값이 조정됐다.
 
부천은 전세를 찾는 문의가 적어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다. 괴안동 염광 전셋값은 250만원-500만원 떨어졌다.
 
광명은 입주 2년차 전세계약이 마무리되면서 전세시장이 한산해진 분위기다. 고양은 전세를 찾는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며 조정됐던 전셋값이 다시 떨어졌다. 풍동 성원, 화정동 은빛미도파 등이 주간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서울과 수도권 전반적으로 전세를 찾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주춤해지면서 전세시장은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개학으로 학군수요가 줄었고, 윤달은 피하려는 신혼부부로 신혼집을 구하는 움직임도 꺾이면서 앞으로 전세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매매시장 역시 당분간 부진한 거래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구매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거래량이 줄었고, 재건축 시장 등 외부변수에 민감한 시장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증가하면서 매매시장 전반의 약세가 예상된다.
 
뉴스토마토 신익환 기자 hebr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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