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1142.5원(2.1원↑)
입력 : 2012-05-10 15:33:49 수정 : 2012-05-10 15:34:16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1원 오른 1144.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2.1원 상승한 1142.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약화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악재로 작용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을 연기한다라는 루머가 시장의 우려를 확대시켰다.
 
또 스페인의 금융권 부실우려가 고조되면서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6%를 상향 돌파하며 유로존의 불안이 지속된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을 높였다.
 
다만,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에 따라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와 금융당국의 개입 경계감 그리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매도) 유입이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와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을 반영해 4.1원 오른 1144.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상승폭을 확대하며 환율은 1145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 축소 흐름을 나타냈다. 오후들어 하락 전환에 성공했지만, 재차 상승 반전하며 1140원 초반의 흐름을 지속한 환율은 1142.5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우려에 따른 상승압력을 받으며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에 따라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환율의 하락 압력을 제공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개입경계와 지속적인 네고물량 유입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1140원대에 대한 저항과 유럽 관련 악재에 대한 내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주변국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에 현재까지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면서도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그리스와 유럽 관련 사항들은 주목해야 할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3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44원 오른 1434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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