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에 하락..1176.3원(1.5원↑)
입력 : 2012-05-30 16:15:56 수정 : 2012-05-30 16:16:34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상승 마감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2원 오른 1179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1.5원 상승한 1176.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에다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신용평가사 이건 존스는 스페인의 재정적자 수준이 GDP대비 9.6%수준에 이르고 있고, 높은 실업률과 최대 2600억 유로에 달하는 은행 손실 등을 이유로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강등하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또 유럽중앙은행은 스페인 정부가 요청한 스페인내 3위 은행인 방키아에 대한 자금지원을 거절하면서 스페인 우려를 부각시켰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가 소폭 하락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이 200억원 넘게 국내주식을 순매도한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의 급락에 대한 되돌림과 스페인 우려에 따른 유럽 불안을 반영해 4.2원 오른 117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축소해 1177원 부근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며 1178원과 1179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 흐름을 나타냈다. 오후들어 재차 상승폭을 축소한 환율은 오전의 저점인 1177원을 하향 돌파하며 1176.3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일의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따라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고, 스페인의 신용등급강등 및 은행권 우려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 마감했다"며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로 돌아선데다 스페인 우려로 인해 장중 유로화가 약세를 지속하는 등 환율의 상승압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환율의 급등으로 고점매도에 유리한 여건이 형성되면서 수출업체들의 월말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출회된 점은 환율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이번 주말까지는 네고물량 출회가 용이한 시장상황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1180원대가 저항선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12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26원 오른 1482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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