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美 주택지표 개선·월말 네고물량..1156.2원(2.2원↓)
입력 : 2012-06-27 15:43:44 수정 : 2012-06-27 15:44:32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158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2.2원 하락한 1156.2원에 장을 마쳤다.
 
유로존의 재정위기 우려에도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미국의 주택지표가 개선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여전한 가운데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단기국채 조달금리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고, EU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독일-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유럽해법을 놓고 마찰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됐다.
 
하지만, 미국의 지난 4월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대비 상승해 7개월 만에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년대비로도 2010년 11월 이후 최저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여기에 월말과 분기말을 맞이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시장에 풀린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주택지표 호조를 반영해 0.4원 내린 115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1156원 부근까지 하락한 환율은 국내증시가 하락폭을 확대하며 반등 흐름을 보이며 1158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상승 반전에 실패한 환율은 국내증시가 안정을 찾으며 1157원대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오후들어 국내증시의 반등으로 환율은 하락폭을 확대하며 1156.2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의 재정위기 우려 지속에도 미국의 주택지표 개선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며 "역외시장의 하락 흐름과 국내증시의 장중 반등 흐름 그리고 월말과 분기말을 맞이해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시장에 풀린 점도 환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네고물량 출회는 이번주 말에서 다음주 초까지 이어지며 환율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또 오는 27일 독일-프랑스 정상회의와 28일 EU 정상회의 등의 주요 이벤트들을 앞둔 경계 심리로 환율은 1150원대의 제한적인 움직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1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29원 내린 1453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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