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소유자 63% "부동산시장 활성화 필요"
입력 : 2012-07-12 11:00:00 수정 : 2012-07-12 11:00:31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수도권 주택소유자의 63%는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수도권에 거주하는 일반인 500명과 부동산 전문가 88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일반인의 54.0%는 부동산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은 21.0%에 그쳤다.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주택소유자와 무주택자의 시각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주택소유자의 62.9%는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돼야 한다'고 봤으나, 무주택자는 48.6%로 절반에 못 미쳤다.
 
부동산 활성화가 필요한 이유로는 '금융시장 불안 및 실물경제 침체'(36.3%)를 가장 꼽았다. 이어 '거래부진 심화'(25.9%), '전세난 유발'(14.1%), '하우스푸어 증가'(13.0%)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계속될 경우 소비자의 씀씀이도 줄어들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계속되면 소비규모를 줄이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7.0%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출 축소대상은 '문화 레저비'(31.0%)와 '외식비'(28.7%), '쇼핑비'(14.0%)를 줄이겠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밖에 '교육비'(10.1%)와 '의료비'(6.3%), '보험?저축'(5.7%), '식음료비'(4.2%) 등의 필수 항목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표=대한상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부동산시장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의 54.6%가 '하반기 부동산 경기가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고 31.8%는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주요 변수에 대해 전문가의 62.5%가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악재 해소'를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선거에 따른 개발공약'(14.8%)', '규제 추가완화 여부'(10.2%), '금융시장과 금리 동향'(6.8%), '입주물량'(4.5%) 등을 차례로 들었다.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무주택자 자금지원 및 소득공제 강화'(30.7%), '취득세 감면'(23.9%), '미분양주택 구입 세제감면'(15.9%), '주택대출규제 완화'(14.8%) 등을 들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집값 하락 예상에 실수요자들도 주택구매를 꺼리며 부동산시장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분양가상한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의 폐지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보를 조속히 시행하고, 취득세 감면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의 대출금리 인하 등의 추가대책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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