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기준금리 인하에 '급등'..1151.5원(10.6원↑)
입력 : 2012-07-12 16:21:12 수정 : 2012-07-12 16:21:59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원 오른 1142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10.6원 급등한 1151.5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급등 마감한 것은 미국 연준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한 실망감이 부각된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원화 약세를 이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공개된 지난달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향후 경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19명의 연준위원 가운데 4명만이 3차 양적완화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여기에 금일 열린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하기로 결정한 점도 원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급락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2400억원 넘게 순매도한 점도 환율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소극적 태도를 반영해 1.1원 오른 114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환율은 상승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나타냈지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강한 상승 압력을 받으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후들어 1150원 부근까지 상승한 환율은 1150원대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후 조정 흐름을 보인 환율은 1151.5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한 미국 연준의 소극적 태도에 대한 실망감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며 "다만, 기준금리 인하 발표 후 금융당국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1140원대 후반에 진입하자 수출업체들의 고점인식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오늘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환율의 상승압력을 높였지만, 앞서 유럽중앙은행과 중국 인민은행 등 주변국들이 금리를 인하한 상황을 고려하면 환율의 방향성을 바꿀만한 강한 모멘텀은 아니라고 생각된다"며 "1150원대에 진입한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4시3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6.73원 급등한 1452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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