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유로존 경기둔화 우려 확산..1137.8원(2.8원↑)
입력 : 2012-07-06 17:11:32 수정 : 2012-07-06 17:12:11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원 오른 1135.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2.8원 상승한 1137.8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유로존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BC)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고, 영란은행은 양적완화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중국 인민은행도 당초 예상됐던 지급준비율 인하보다 더 강력한 조치인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공조가 현실화됐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수준에 그친 ECB의 소극적인 대응에 시장이 실망한데다 드라기 ECB 총재의 경제성장 하방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발언으로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됐다.
 
여기에 장중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1130원대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됐던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매수) 등이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ECB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조치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을 반영해 0.5원 오른 1135.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부터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하며 1139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1140원대 진입시도에는 실패한 환율은 이후 1130원대 후반의 비교적 안정적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장후반 한 차례의 하락을 보인 환율은 1137.8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ECB 총재의 경기 하강위험 경고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확산으로 4거래일만에 상승했다"며 "장중 유로화의 약세와 1130원대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된 결제수요 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대외 이벤트들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환율은 제한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1130원대의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1140원대에 대한 진입 시도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4시36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64원 오른 1424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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