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유럽 경제지표 부진 VS 글로벌 정책 공조..1135원(0.8원↓)
입력 : 2012-07-05 17:45:07 수정 : 2012-07-05 17:45:51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7원 오른 1138.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0.8원 상승한 1135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혼조세로 마감한 것은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과 글로벌 정책 공조 영향이 외환시장에 동시에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미국증시가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유로존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환율의 상승 압력을 제공했다.
 
독일과 영국의 6월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가 모두 부진하게 나타났다. 유로존의 제조 및 서비스업 통합 PMI 확정치 또한 전월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경기는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 인민은행도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공조 기대감은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를 약화시켰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130억 넘게 매수한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경제지표의 부진을 반영해 2.7원 오른 1138.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전체적으로 1135원에서 1138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 흐름이 이어간 환율은 오전장 한때 하락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환율은 재차 반등을 보이며 1137원을 중심으로 하는 등락을 이어갔다. 오후들어 재차 하락 반전한 환율은 이후 1135원대의 하락 흐름을 이어가다 1135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유럽 경제지표들의 부진에 따른 상승 압력과 ECB의 금리인하 전망 등 글로벌 정책공조 기대감에 의한 하락 압력을 동시에 받으면서 혼조양상을 나타냈다"면서도 "단기급락에 따른 레벨부담과 결제수요(달러매수) 유입이 환율의 하단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내일 환율은 오늘 열릴 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등의 주요 이벤트에 주목하며 1130원대의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31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23원 오른 1426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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