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美 주택지표 개선·기업 실적 호조..1139.1원(3.5원↓)
입력 : 2012-07-19 15:22:26 수정 : 2012-07-19 15:23:12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1원 내린 1139.5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3.5원 하락한 1139.1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미국의 주택지표가 개선된데다 미국 기업의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이 의회증언에서 미국경제의 더블 딥 우려는 없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고, 미국 연준의 베이지북 공개를 통해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하면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했다.
 
또 미국의 6월 주택착공실적이 3년8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미국의 2분기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더불어 현대차 지분 매각 관련된 달러매도 물량과 채권매수 자금이 유입된데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세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주택지표의 개선과 2분기 기업실적 호조에 따른 미국증시의 상승 영향을 반영해 3.1원 내린 113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환율은 완만한 하락 흐름을 이어가며 1137원 부근까지 하락했다. 이후 하락폭을 줄이며 1138원을 중심의 흐름을 지속한 환율은 장후반 반등폭을 키우며 1140원에 근접했다. 하지만, 장막판 소폭 하락하며 1139.1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택지표와 2분기 기업실적의 예상 외 호조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며 "수급상으로도 현대차 지분 매각과 관련한 달러매도 물량과 채권매수 자금이 유입됐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순매도를 멈추고 소폭이나마 순매수로 돌아선 점 등이 환율의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5일 연속 하락을 나타낸데 따른 레벨부담으로 환율은 1130원대 후반에서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전일에 이어 오늘도 1130원대 후반의 지지력이 확인되면서 현 시점인 환율은 1130원대 후반이 단기 저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18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2원 오른 144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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