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불황에 `고가 판매` 역마케팅 전략 적중 `눈길`
입력 : 2012-07-30 11:07:02 수정 : 2012-07-30 11:08:15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홈쇼핑 채널 GS샵이 지속되는 불황에 타 홈쇼핑 업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고가의 청소기를 완판하면서 역발상 마케팅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샵은 지난 29일 낮 12시 20분에 판매한 청소기 '필립스 아쿠아트리오 FC7070'이 89만6000원이라는 고가에도 방송 시간 15분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준비수량 443대가 조기 매진됐다고 30일 밝혔다.
 
아쿠아트리오는 생활가전 브랜드 필립스가 6년 연구 끝에 내놓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물을 이용하는 청소기다.
 
바닥에 장착된 극세사 롤러브러시에 물을 공급해 브러쉬 둘레로 얇은 수막을 만든 후 롤러를 초고속으로 회전시켜 머리카락이나 먼지, 오물 등을 수막에 흡착시켜 빨아들이는 시스템으로, 기존 청소기보다 4~5배 가량 비싼 80만원대의 고가 제품이다.
 
이에 GS샵 내부에서도 아쿠아트리오 판매 개시전까지 성공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고.
 
하지만 이날 완판을 기록, GS샵 측은 경기를 타지 않는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가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역발상 마케팅이 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홈쇼핑 특유의 시연도 한몫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물을 이용해 미세먼지까지 빨아들이는 '아쿠아트리오'로 청소한 뒤 나온 구정물을 보여주면서 "집을, 마루를 빠세요"라며 상품의 장점을 한 문장으로 전달하면서 주문이 급격히 몰렸다는 후문이다.
 
권재홍 GS샵 생활디지털팀장은 "고가 상품 판매를 통해 홈쇼핑에도 VIP 상품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수한 상품을 더 많이 발굴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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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