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투구' 마케팅으로 만들어진 LTE 1천만명 시대
입력 : 2012-08-22 17:25:05 수정 : 2012-08-22 18:46:19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LTE 스마트폰의 가입자 수가 곧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3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3명 중 1명 꼴로 LTE폰을 쓰는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LTE 가입자수의 폭발적인 증가는 이통3사의 비정상적 과열 마케팅에 따른 성장이라는 지적도 크다.
 
실제로 휴대폰 대리점에서 판매원은 소비자에게 LTE폰만을 권하고, 이통사와 제조사는 LTE폰에 막대한 보조금을 풀고 있는 실정이다.
 
◇ 이통3사 LTE가입자 수 937만명.. 1천만 명 돌파 눈앞에
 
22일 이통 3사에 따르면 LTE 가입자수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SK텔레콤 450만명, LG유플러스 315만명, KT 172만명이다.
 
이로써 이통3사 LTE 전체 가입자 수는 총 937만명으로 집계돼 1000만 가입자 돌파를 눈앞에 앞두고 있다.
 
올 연말이면 국민 1600만명, 휴대폰 가입자 3명 중 1명은 LTE를 이용할 전망이다.
 
사업자들은 경쟁적으로 올해 가입자 목표치를 올려 잡고, 경쟁 과열을 예고했다.
 
실제로 이통3사는 LTE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과 치열한 광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통3사는 지난 7월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3 LTE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예약가입 경쟁은 물론 프로모션을 연장하고, 기존 가입자 보상 서비스도 실시했다.
 
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LTE망을 이용한 고품질 음성통화인 Vo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 이통사는 세계 최초 VoLTE 상용화를 선점하기 위해 기존 계획보다 1~2달 가량 상용화 일정을 앞당겨 무리한 상용화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통사의 '마케팅'경쟁이 치열해지는 사이 LTE 이용자는 요금 부담을 떠안았다.
 
3G 이용자가 데이터 무제한인 5만4000원의 요금제를 주로 이용하는 한편 LTE 이용자는 6만2000원의 요금제를 쓰고 있다.
 
이통사가 내놓은 LTE폰 요금체계가 소비자의 통신비 부담을 20%이상 키운 셈이다.
 
LTE 서비스에서는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없는 만큼 추가 요금을 내야하는 등 고객의 부담은 3G에 비해 눈에 띄게 커졌다.
 
◇ LTE '과열 마케팅' 멈추고 '서비스' 향상 해야
 
이처럼 소비자의 통신비 부담을 늘리고, 과도한 마케팅에 치중해 성장한 LTE 시장은 지금부터라도 숨을 고르고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안정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소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가입자 수가 1천만명을 육박했다면 이제 LTE투자비용과 망구축 비용을 지금까지의 요금을 통해 걷어들인 셈"이라며 "이제 요금 체계를 점점 줄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이통사가 전국망 구축과 음성 LTE 서비스인 VoLTE 구축 등에 치중했다면, 소비자를 위한 콘텐츠 확보와 서비스 향상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실 이통사가 지금까지 LTE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도넘은 마케팅 경쟁으로 고객을 끌어 모은 경향이 많다"며 "아직까지도 소비자들은 LTE요금에 부담을 느끼거나 서비스 불만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LTE를 가입하는 고객은 대리점의 호객행위나 막대한 보조금으로 LTE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이통사 서비스 만족에 따라 LTE를 선택하도록 하는게 올바른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하늬

적확한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