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라이트닝 커넥터'에 순정 인증칩 내장..짝퉁 못쓴다
입력 : 2012-09-24 13:58:32 수정 : 2012-09-24 14:00:01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애플의 아이폰5 순정 라이트닝 커넥터에 순정 인증칩이 내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5에 새롭게 도입한 라이트닝 커넥터는 애플 자체에서 제공하는 인증칩이 내장된 제품이 아니면 데이터 통신은 물론 충전도 할수 없게끔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인증칩은 라이트닝 커넥터에 포함되어 있으며 애플의 인증을 받은 일부 세컨드 브랜드에만 공급이 된다.
 
지금까지 애플이 공개한 iOS 제품중에서 이처럼 타사 제품 악세서리와 호환이 안되거나 통제를 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애플의 순정 인증칩이 내장되어 있지 않으면 사용을 할수 없기 때문에 값싼 중국산이나 비공식 업체를 통해 구입하는 경우 아예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충전기를 사용해 온 애플 소비자들이나 기존의 충전 사이즈에 맞춰 다양한 악세서리 제품을 구비해 둔 식당이나 호텔업계들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미 시장에는 수만원짜리 스피커독(dock)부터 몇 백만원에 달하는 미니컴포넌트, 프로젝터까지 출시돼 있어 충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새로운 충전 사이즈에 맞추기 위한 어뎁터 가격은 최소 30달러, 국내에서는 4만원으로 책정됐다. 값싼 중소기업이나 중국산 제품은 애초 사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애플로부터 직접 구매해야 한다. 
 
악세사리 제조 및 판매 업체들도 아이폰5 판매고와 함께 새로운 충전 사이즈에 맞는 어뎁터 제작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자동차의 경우에도 같은 문제를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의 열풍이 불자 현대·기아차는 말 할 것도 없고 아우디, BMW, 폭스바겐 등 수입차 대부분이 아이폰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이번 8핀 단자로 전환되고 순정 커넥터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기존의 자동차 주인은 아이폰5용 케이블을 의무적으로 애플로부터 구입해야 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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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