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17~1123원...모멘텀 부재 속 수급부담
입력 : 2012-09-25 08:49:06 수정 : 2012-09-25 08:50:31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2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모멘텀 부재 속에서 수급상황에 좌우되며 112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유로존 우려 부각으로 주요 통화대비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288달러로 저점을 낮춘 후 1.293달러(전거래일 종가 대비) 하락 마감했다. 달러·엔은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77.7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77.8엔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독일 민간경제연구소인 IFO가 발표하는 기업환경지수가 전달 102.3에서 추가 하락한 101.4로 집계돼 2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유로존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장-마르크 아이로 프랑스 총리는 그리스가 세제개편 등에서 진정성을 보일 경우 긴축안 목표 달성 시한을 2년 연장해줄 수 있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그러나 주요외신은 독일과 핀란드가 여전히 반대 입장이라고 보도하는 등 10월 정상회의를 앞두고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에 힘을 실었다.
 
한편 스페인 정부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구제금융 신청을 서두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효과는 약해지고 있고 스페인 우려 등 유로존 우려가 다시 증가하며 원·달러 환율도 다시 1120원대 진입 시도에 나서고 있다"며 "강한 대내외 호재가 부각되기 전까지 원·달러 환율은 연저점을 앞두고 주춤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추석을 앞둔 네고물량(달러매도)과 중공업체 수주 소식, 이와 관련한 매물들이 환율의 급등을 억제할 것"이라며 "오늘도 원·달러 환율은 장 중 증시와 유로화 동향에 주목하며 112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7~1123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추석과 분기말을 앞두고 네고물량이 집중될 수 있다는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수급부담을 압도할 만한 달러매수 재료가 부재하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포지션 플레이가 소극적인 모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급에 좌우되며 1120원을 중심으로 방향성이 없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7~112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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