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야권연대 아닌 정권교체연합 만들어야"
"청와대 주인 바꾸는 것 목표.. 文이든 安이든 다함께 할 일 있을 것"
입력 : 2012-09-26 22:51:22 수정 : 2012-09-26 22:52:3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진보정당추진회의 소속 유시민 전 의원은 26일 "청와대의 주인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권교체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그냥 야권연대가 아니다"며 "야당 가운데 정권교체연합을 같이 하면 안 되는 당이 있다"고 구 당권파가 장악한 통합진보당을 겨냥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는 새로운 당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확실하다"면서 "광화문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신 어떤 분에게 진보정치의 대표 대통령 후보를 맡기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분이 속한 정당이 대표 진보정당이 되게 두어서도 안 된다. 그것은 진보정치를 죽이는 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우리가 무슨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다. 통진당 사태를 계기로 진보정치 전체가 죽어버리는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가 일을 할 때는 그런 마음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교체연합에 대해 "그런데 대선후보를 세워도 대통령이 되겠냐"며 "정권교체연합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야권연대보다 더 내용이 풍성하고 대오가 강력하고 포괄하는 범위가 넓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정권교체연합이 현재라고 할 수 있는 참여정부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주장하는 것보다 좀 더 미래지향적으로 갈 수 있도록 내용을 넣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그 과정에서 뭐라도 할 일이 있지 않을까. 문재인 후보든 안철수 후보든 후보가 정해지면 다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우리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의 자존심을 위해서 나서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진보를 위해 우리가 모든 것을 내리고 비우는 자세로 임한다면 통진당 사태로 국민들께 드린 실망과 좌절감, 분노들을 어느 정도 덜고 대선 이후에 달라진 정치환경 속에서 좀 더 많은 국민들이 사랑하고 이해하고 성원해줄 수 있는 그런 진보정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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