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09~1115원..1110원 지지력 테스트
입력 : 2012-10-02 08:44:05 수정 : 2012-10-02 08:45:38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2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모멘텀 부재 속에서 이월 네고물량(달러매도)과 증시 동향에 주목하며 1110원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주요국 지표 호조로 낙폭을 줄여가는 모습을 보였다. 유로·달러는 1.293달러로 고점을 높이고 1.288달러에 (전거래일 종가 대비) 상승 마감했다. 달러·엔은 분기말을 맞아 기업들의 달러 매도세가 약화된데다 일본중앙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로 상승 압력을 받으며 78.1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77.96엔대 마감했다.
 
스페인의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스페인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으나, 무디스가 스페인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유로화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한편 미국 9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호조를 나타냈고, 중국과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비교적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나타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 경제가 확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으나 성장률이 높은 실업률을 끌어내릴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는 못하다고 언급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여전히 불황형 흑자를 나타냈다.
 
지경부에 따르면 9월 수출은 1.8% 감소했고, 수입은 6.1%(전년대비) 감소해 무역흑자는 31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선박, 철강, 자동차는 부진했고, 석유제품과 무선통신 기기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중국은 늘어났으나, 미국(-0.4%), EU(-5.1%), 일본(-12.6%), 남미(-21.8%)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것은 우려스러우나 무역수지가 흑자를 유지하며 환율에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주 추석 네고물량을 소화한 환시는 1100원을 앞둔 경계감 속에서 아주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대외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적으로도 지난주 추석 네고물량 소화 이후 강한 모멘텀을 제공할 만한 변수를 찾기 어렵다"며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하회하고 있는데다 1100원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당국 개입 경계는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오늘은 이월 네고와 증시 동향에 주목하며 1110원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09~111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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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