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정적자, 대폭 축소..4년째 1조달러는 웃돌아
입력 : 2012-10-15 16:31:12 수정 : 2012-10-15 16:32:54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올해 미국 재정적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정부의 재정지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제로금리 정책에 힘입어 지급이자가 크게 줄었다.
 
다만, 미국 재정적자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4년째 1조달러를 웃돌고 있어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공세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와 백악관 예산 관리국(OMB)은 2012년(회계연도 기준) 재정적자는 1조890억 달러로 2011년 1조2970억 달러에 비해 2080억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예산안에 비해서는 2380억 달러 축소되고 2013년 예산 중간점검 당시 추정치에 비해서도 1220억 달러 줄어든 규모다.
 
재정적자 감소는 세입 증가는 미미한 반면, 재정 지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012년 총 세입은 2조4490억 달러로 2013년 예산안에 비해서는 200억 달러 감소했으며 지난 7월 발표한 2013년 예산안 중간점검에 비해서는 70억 달러 늘었다.
 
반면, 2012년 총 세출은 3조5380억 달러로 2011년의 3조5990억 달러에 비해 610억 달러 감소했다. 또 2013년 예산안에 비해 2580억 달러 줄었고 2013년 예산 중간점검에 비해서도 1150억 달러 감소한 것이다.
 
세출 항목별로는 미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금리가 낮아지면서 정부부채에 대한 지급이자가 3590억 달러로 2013년 예산 중간점검(4410억 달러)에 비해 820억 달러 축소됐다.
 
이 밖에 보건 및 인적 서비스 비용이 8220억 달러로 2013년 예산 중간점검에 비해 160억 달러 줄었고 방위비와 기타경비가 6510억 달러, 8590억 달러로 2013년 예산 중간점검에 비해 각각 100억 달러, 60억 달러 감소했다.
 
미 재정적자 규모 감소로 정부부채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 OMB는 올해 말 미국 정부부채의 규모는 11조 3000억 달러 내외로 지난7월 중간점검 당시 11조 4140억달러보다 114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당초 예상치 73.5%에서 73% 내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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