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석유 길거리 판매업자 '무더기' 적발..국내 최대 규모
대구·경북지역, 전국 가짜석유 판매 50% 차지
입력 : 2012-11-01 10:29:32 수정 : 2012-11-01 10:51:2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대구·경북지역의 길거리 가짜석유 판매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 지역은 전국 길거리 가짜석유의 50%가 집중된 곳이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대구광역시청과 200여명의 합동 단속반을 조직해 지역 내 영업 중인 가짜 석유 판매소에 대한 단속을 였다고 1일 밝혔다. 
 
대구·경북지역은 오래 전부터 길거리 불법 영업이 활성화된 곳으로, 전국 길거리 가짜석유 단속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단속 결과, 현장에서 판매자 48명을 적발하고 주유기 등 불법 시설물과 가짜석유 1746통을 압수했다. 가짜석유 1746통은 약 3만ℓ로, 일반 승용차 870대가 주유할 수 있는 규모다.
 
 
최근 용제 단속 강화로 가짜휘발유 유통이 줄어들자 지난해 약 280개 업소, 올해는 약 90업소만 영업을 하고 있다.
 
실제 용제 불법유통 단속에 집중하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용제 유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줄었다.
 
용제 혼합형 가짜휘발유 유통은 거의 근절됐으며 길거리 가짜석유 판매소도 지난해 같은 때보다 53% 줄었다. 같은 기간 정상 휘발유 판매량은 2.8% 증가했다.
 
강승철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가짜석유 압수에 그치지 않고 판매자가 직접 간판과 안내 현수막 등을 현장에서 파기 처분토록 해 재영업 가능성을 봉쇄했다"며 "유관기관과 협조해 판매자와 사용자 처벌뿐 아니라 판매장소의 토지·건물주에 대한 강력 처벌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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