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운용업계 트렌드는 '채권형펀드'
입력 : 2012-11-19 15:19:32 수정 : 2012-11-19 15:21:28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채권형 펀드가 올해 운용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미국 재정절벽과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이 팽배해진 상태서 저금리•저성장이라는 경제상황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채권형펀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월 들어 운용펀드 기준으로 26개의 펀드가 신규 설정됐다. 이 중 국내 및 해외 채권형 펀드는 8개, 채권혼합형 펀드는 9개로 채권형 펀드가 신규 펀드의 절반 이상이 넘는 17개를 차지했다.
 
지난 10월 한달 간 신규 설정된 펀드 37개 중 국내 및 해외 채권형 펀드가 8개, 채권혼합 펀드가 4개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운용업계의 채권형 펀드 설정 속도는 더욱 가팔라 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요인은 채권형 펀드 설정액 증감추이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국내 및 해외 주식형펀드가 올해 들어 각각 1조8000억원, 5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국내 및 해외 채권형펀드로는 각각 1조6900억원, 2조38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권형펀드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올해 신규 설정된 펀드 중에서도 설정액 기준 상위 10위 안에 6개 펀드가 채권형일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운용사들은 저마다 특성을 내세운 채권형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채권형 펀드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이달 들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다양한 유형의 해외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이머징 채권펀드`,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펀드`, `글로벌 투자적격 채권펀드`, `글로벌 물가연동 채권펀드`, `글로벌 분산투자 채권펀드` 등 해외채권펀드 5종을 출시했다.
 
이 상품들은 ETF를 활용해 해외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낮고 각 채권유형을 단품으로 제공해 투자가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와 더불어 해당 상품간 전환이 가능해 투자목적에 따라 자산배분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도 편리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체 개발한 자산배분 모델인 ‘에퀴녹스(Equinox)’ 모델을 활용한 ‘미래에셋플렉서블코리아40펀드(채권혼합)’을 내놓았다.
 
‘에퀴녹스’모델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주식과 채권 ETF의 비중 조절을 통해 조절하는 자산배분 모델로 위험자산의 투자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해 안정적으로 국내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에퀴녹스 모델에 의해 펀드가 스스로 위험 자산 비중을 조절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마켓타이밍 걱정 없이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며 “개별 종목이 아닌 ETF를 통해 시장에 분산투자를 하기 때문에 주식형 펀드 대비 낮은 변동성과 혼합형 대비 높은 성과를 추구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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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