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블랙프라이데이 전망 및 국내 영향력은?
입력 : 2012-11-22 08:21:43 수정 : 2012-11-22 08:23:25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미국은 연말이 되면 대대적인 세일에 들어가죠. 미국 최대 쇼핑시즌이라 할 수 있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찾아왔습니다. 오늘 마켓인터뷰 블랙프라이데이가 글로벌 경기둔화로 침체된 소비를 살릴 수 있을지, 김혜실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기자, 우선 블랙프라이데이가 어떤 의미고 언제부터 시작되는건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최대 규모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인데요. 전통적으로 연말 쇼핑 시즌을 알리는 시점이자 연중 최대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로 이때부터 대대적인 세일에 돌입합니다. 전국적으로 크리스마스 세일에 들어가는 공식적인 날이기도 합니다.
 
블랙, 검다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일반적으로 매출을 표기할 때 적자는 붉은색으로, 흑자는 검은색으로 기재하는데 상점들이 이날 연중 처음으로 장부에 적자 대신 흑자를 기재한다는 데서 연유합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다음주에는 온라인 쇼핑 업체의 할인을 일컫는 사이버 먼데이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 블랙프라이데이는 연중 최대 쇼핑이 이뤄지는 날이자 연말 세일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봐야겠군요.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소매업체들의 주된 관심삽니다. 월마트, 갭, 타깃, 시어스 홀딩스 등 미국 최대 소매업체들은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동안 정상 영업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유통업체들로서는 연중 최대 대목인데요. 이 기간 동안 미국의 연간 판매량의 약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소매업체들이 전력을 가하는 시즌입니다. 지난해 미국 유통업체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에만 524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는 대부분의 소매업체들이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인 이번 목요일부터 영업을 개시해 조기판매 경쟁에 돌입하는데요. 유통업체들은 쇼핑객들을 더 끌어 모으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판매, 오프라인 매장 조기개장, VIP서비스 확대 등 경쟁이 치열합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지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연구원님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연간 소비 중 20% 이상이 11~12월에 집중된다는 측면에서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보셨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경기 상황이 많이 안 좋지 않습니까. 소비가 나올까요.
 
기자 : 말씀하셨다시피 사실 올해는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재정절벽 등 미국 경제에 경고 등이 켜지면서 소비자들이 과거보다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있다는 건데요.
 
실제 전미소매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에 쇼핑을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는 1억4700만명으로 지난해 조사 당시 1억5200만명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경기부진과 허리케인 샌디 영향으로 올해 연말 매출은 지난해 보다 부진한 4.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효과 어떻게 보시는지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연구원님 의견 들어보시죠.
 
앵커 : 올해에도 통상적인 소비특수는 재현되겠지만 그 강도는 다소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로 소비가 늘어나면서 시장에도 영향을 줬었는데요. 시장 영향력 살펴볼까요.
 
기자 : 보통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쇼핑특수가 이어지는데요. 과거 경험을 살펴보면 이 기간 동안에는 미국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보여 왔습니다. 따라서 올해 역시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에 힘을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데요.
 
3분기 미국 GDP성장률은 2.0%를 기록했고, 8월과 9월 소비판매는 전년동월대비 5%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연말 소비경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의 경기침체 여파와 미국 재정절벽 등 글로벌 악재들이 여전해 쇼핑시즌 호재가 상승 모멘텀이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재정절벽 이슈 등 시장 우려 여전한데 블랙프라이데이가 반등에 힘줄 수 있을지 유익선 연구원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당분간 미국경기의 완만한 둔화를 예상하셨는데요. 따라서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치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시장 전략 점검해볼까요. 증시 전망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 최근 시장의 관심이 미국 재정절벽에 쏠려 있는데요. 유럽, 미국 경기 둔화에 중동 리스크까지 악재만 쏟아질 뿐 상승을 기대할 만한 이슈들이 없었습니다. 다만 3차 양적완화 이후 고용, 소비, 제조업지수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재정절벽 우려가 완화된다면 주가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에서 보면요. 재정절벽 현실화 가능성과 이에 따른 경기둔화 불안감이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증시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는 건데요. 또 중동지역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급등해 지수 조정을 이끌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악재가 부각되면서 조정국면이 나타나더라도 큰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경우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앵커 : 그렇다면 업종과 종목대응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 연말쇼핑 시즌하면 IT 업종이 수혜를 받는다고들 하죠. 특히 올해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IT 판매량이 예상치를 대폭 웃돌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글로벌 세트업체들이 TV와 고사양 태블릿PC, 노트북 등을 비교적 큰 폭으로 가격인하 해서 판매하기 때문인데요. 평균 30~50% 가격 인하가 기대되는 만큼 IT 판매량도 예상을 크게 웃돌 전망입니다.
 
또 IT가 만약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내년 1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IT업종에 대한 투자전략 어떻게 보시는지, 그리고 이외에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업종들 무엇이 있을지, 투자전략 세워주셨습니다. 우리투자증권 유익선 연구원님 전략 들어보시죠.
 
기자 : 소비특수 수혜업종으로 IT를 포함해 유통, 가전 등을 꼽아주셨습니다. 소비특수라는 긍정적인 이슈 외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여러 부정적인 이슈들도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각도해서 살펴보시면서 투자전략 잡으셔야겠습니다.
 
앵커 : 오늘 블랙프라이데이 효과와 시장 전망까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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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