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올해 해외수주 1조7천억 달성
입력 : 2012-12-25 16:40:02 수정 : 2012-12-25 16:42:04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에서도 현대로템이 올해 해외시장에서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달성하면서 ‘쾌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로템(대표이사 한규환)은 최근 홍콩지하철공사(Mass Transit Railway Corporation)와 5400억원 규모의 전동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19일 이집트 터널청(National Authority of Tunnel)과 3800억원 규모의 카이로 지하철 1호선 전동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현대로템은 올해 해외수주 총 1조7000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현대로템의 대규모 수주계약 비결은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과 가격 경쟁력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실제 이집트에서 지난 1994년부터 약 500량의 전동차를 공급해온 일본 업체를 따돌리고 기술 및 가격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홍콩에서도 유럽과 일본을 비롯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다.
 
특히 철도선진국인 영국의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홍콩에서 현대로템은 우수한 전동차 품질을 인정받아 추가 30억원의 보너스를 수령하기도 했다.
 
홍콩 외곽 지역인 샤틴과 센트럴 구간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SCL)에 투입될 전동차는 창원공장에서 생산해 오는 2015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주한 전동차의 특징은 LED 객실조명, 27” LCD 승객안내 표시기 등 향상된 승객 편의 설비를 갖춘 것이다.
 
이집트 카이로 지하철 1호선의 노후차량 교체를 위해 투입될 전동차는 오는 2015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한규환 현대로템 부회장은 “이번에 홍콩과 이집트로 공급되는 현대로템의 전동차는 현지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대에 크게 기여하는 동시에 지역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주를 계기로 홍콩과 이집트의 전동차 추가 구매 사업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철도차량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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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