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환시)美 재정절벽 해결+국내외 증시 상승..'하락' 출발
입력 : 2013-01-03 09:28:42 수정 : 2013-01-03 09:43:38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4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5원(0.5%) 오른 10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063원에 출발한 후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개입으로 상승 전환해 1064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의 재정절벽 회피로 글로벌 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내는 등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의 재정절벽 합의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면서 단기 불확실성이 해소돼 시장의 위험거래가 증가했다.
 
대표적 상품통화인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화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엔화 역시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엔화는 미 달러 대비 87엔선까지 상승해 2010년 7월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뉴욕 증시가 2% 넘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역외환율이 하락한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 상승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관련 자금 유입 등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 여건을 조성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는 둔화될 전망이다.
 
전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의 쏠림 현상이 우려스럽다며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발언을 통해 구두개입에 나섰다. 이에 따라 당국이 시장 개입을 단행할 것이라는 경계심리가 높아졌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오름세로 돌아서 상승폭을 늘려가고 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추가 규제 등 시장개입을 의식하며 1060원 초중반에서 주거래 레벨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추가적인 하락 모멘텀이 제공되지 않는 상황에서 1050원대 진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1원(0.08%) 내린 121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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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아름